<인터넷 기업>전자상거래

 옥션(대표 이재현 http://www.auction.co.kr)은 올 상반기에 1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9억원에 비해 3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약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서비스 제공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약 1000억원의 거래를 성사시켜 전자상거래 업체로는 처음으로 분기거래액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옥션이 이처럼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된 것은 지난 3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의 사업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정착됨에 따른 것이다. 인터넷상의 완전한 자유시장을 구현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했던 옥션은 모든 판매자들에게 회원등록만 하면 별도의 계약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 구분없이 누구나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옥션이 이처럼 자유로운 마켓플레이스로 시장을 확대한 것은 지난 몇 년간 회원간 자유로운 가격결정 구조로의 사업을 진행해온 노하우와 일일 평균 50만명 이상 네티즌들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구매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전자상거래 참여를 희망하는 판매자들이 옥션을 찾게됨으로써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들이 공급되고 있다.

 이는 또 새로운 구매회원을 불러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옥션의 마켓플레이스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현 사장은 “상반기 실적에서 보듯 마켓플레이스로의 사업구조 개편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켓플레이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옥션은 상반기 실적 호전을 계기로 당초 매출 목표였던 300억원를 34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적자로 반전된 것은 1분기에 약 17억원의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분이 반영됐고 2분기에 진행된 인력 조정에 따라 퇴직위로금이 일시 지불됐기 때문이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http://www.interpark.com)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성장한 5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억 8000만원의 적자를 보였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규모가 60억원을 넘어섰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음을 쉽게 알 수 있다.

 2002 한일월드컵 입장권 판매대행사였던 인터파크는 월드컵 열기에 힘입은 추가적인 월드컵 입장권 판매수익 등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는 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영업개시 이후 처음으로 분기기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파크의 2002년 상반기 경영전략인 수익성 제고와 고객서비스 제고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는 올초부터 공급망관리시스템 및 서비스 개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또 수익성 제고를 위해 독점 기획상품개발, PB상품개발, 온라인총판사업 등도 순차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한 ‘원투원(one to one)’ 마케팅을 비롯해 차별화된 우수고객 마케팅을 기반으로 고객 로열티를 높였다.

 이는 결국 충성도 높은 회원을 확보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고 판매관리비를 대폭 절감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발생됐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대기업과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인터파크는 정통 인터넷 쇼핑몰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경쟁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개선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인터파크는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드라이브로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LG이숍(대표 최영재 http://www.lgeshop.com)의 상반기 실적이 급격히 성장한 직접적인 이유는 신학기 특수로 컴퓨터와 주변기기 매출 상승, 에어컨 판매 호조, 디자이너 브랜드 도입에 따른 의류 매출 신장 등이다. 또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상품정보 강화, TV 연계 마케팅 확대, 다양한 사이트와 제휴를 통한 신규고객 창출 등도 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이숍의 마케팅전략은 크게 케이블TV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증대, 동영상 상품정보 등 고객의 쇼핑을 도울 수 있는 합리적이고 풍부한 정보제공, 업계 최고의 고객서비스 제공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LG홈쇼핑이 지난 6년 동안 축적해온 무점포 온라인 유통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상품 구성부터 동영상 소개, 대금결제, 물류와 배송에 이르기까지 TV홈쇼핑과 시너지를 일으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TV홈쇼핑을 시청하면서 인터넷상에서 클릭 한번으로 주문할 수 있는 최첨단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 세계 최고 수준인VOD 쇼핑몰, 동영상 특별전 등 현재 제작돼 있는 4000여개의 동영상 상품소개를 연말까지 6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각 상품마다 고객들의 상품평을 제공해 고객들의 쇼핑을 돕고 있으며 고객들이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전문가 가이드’, 1500명의 고객평가단의 알짜정보와 상품 사용자들의 상품평 등 고객들의 쇼핑동선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한 단계별 정보제공 코너는 LG이숍만의 장점이다.

LG이숍은 업계 최초 24시간 고객상담을 통해 다른 쇼핑몰들이 반품상품을 수령한 후 상품대금을 환불해주는데 반해 환불신청 즉시 상품대금을 입금하고 반품수거에 들어가는 선환불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정일·휴일 배송서비스, 해피콜서비스, 리콜서비스, 실명제서비스, 30일내 교환·환불서비스 등 현재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삼성몰(대표 배종렬 http://www.samsungmall.co.kr)은 지난해 지식관리시스템(KMS)·고객관계관리(CRM) 구축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매출 신장을 꾀해 비약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총 1460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15억원을 달성, 올 연말까지 3200억원 매출과 순이익 30억원 달성 목표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몰은 상품력 강화를 위해 지난 99년부터 ‘Only 삼성몰’ 상품들을 개발, 유통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삼성몰 PB브랜드 제품인 김치냉장고·에어컨·컴퓨터·완전평면TV·DVD플레이어·골프세트·전동런닝 등을 개발, 유통시장에 공급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산소모품, 가전·컴퓨터 소품 등을 해외에서 조달해 독점공급함으로써 경쟁력있는 가격과 높은 품질의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몰은 하반기에도 주력상품 개발과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초부터 ‘전문성과 차별성(Specialty & Differentiation)’을 모토로 안정적인 CRM·KMS·SCM 등 통합운영시스템을 활용한 상품력 강화, 서비스 차별화, 스피드 경영을 추진해 매출과 순이익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또 통합운영시스템을 토대로 KT와 KTF 등 국내 유수 업체와 제휴, 최고의 상품추천 및 가격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공동 마케팅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상품조달 주체가 되어 스와치시계, 전산소모품 일체, 갈비세트 등을 독점공급하는 온라인 총판사업 등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도 개척할 예정이다. 삼성몰은 장기적으로 단순한 제품판매 채널이 아닌 최고의 상품기획력과 최상의 서비스를 핵심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인 롯데닷컴(대표 신동빈 http://www.lotte.com)은 올 상반기 1891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2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롯데닷컴측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오프라인 자산, 풍부한 상거래 노하우를 활용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 효과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롯데닷컴은 전용상품 및 독점판매상품, 백화점 공동 기획상품, 다양한 결제수단, 세븐일레븐과 연계한 점포연동형 배송서비스, 회원통합서비스(single sign on) 등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제공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상품 배송시스템과 관련, 점포연동형 서비스는 롯데닷컴의 가장 큰 장점이자 전략으로 배송망을 롯데의 유통채널과 연계한 것으로 회원들이 세븐일레븐에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닷컴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과 EC사업 기반의 확대를 위해 전략적 제휴 및 신규 사업 진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 국내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로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상품 제공과 비교를 통한 합리적인 구매기회를, 기업에는 새로운 EC 비즈니스 참여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매출 확대를 위해 기업간거래(B2B)와 게임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 사업분야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특히 B2B분야에서는 롯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MRO 사업 전개를 시작으로 향후 전 계열사 및 파트너를 묶는 유통부문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롯데타운’이라는 생활포털 사이트를 구축, 롯데의 모든 상품 및 서비스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고 롯데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회원을 통합한 통합 고객서비스 전개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롯데닷컴은 올 연말까지 오프라인 고객에 대한 통합을 완료해 1000만 회원을 확보하고 롯데 어느 곳에서든지 누적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