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02]주요 출품업체(1)

◆LG필립스LCD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5세대 TFT LCD라인을 가동하며 세계 최대 업체로 부상한 여세를 몰아 노트북용, 모니터용, TV용에 이르는 중대형(10.4인치 이상) 제품군을 총출동시켜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중 LG가 IMID2002를 찾을 세계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을 겨냥해 첫선을 보이는 것이 20.9인치 엑스레이 판독 전용 제품. 고해상도(QSXGA급 520만화소)급으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검출기)와 함께 향후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보이는 이 제품은 LG의 차세대 주력제품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차세대 TFT 기술인 구리배선 기술을 이용, 고해상도·고휘도·저비용 등 경쟁요소 3박자를 두루 갖춘 15인치급 QUXGA모듈과 20.1인치급 UXGA모듈 등 모니터용도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들이다.

 특히 고속응답 기술인 ODC(Over DriveCircuit) 기술을 적용, 액정의 응답속도를 12㎳까지 낮춘 30인치형 TV 전용 TFT LCD와 액정의 눌림 현상을 완벽하게 제거한 20.1인치형 TFT LCD도 LG가 세계 최고를 겨냥해 준비한 야심작이다.

 모니터용 제품군에선 LCD의 테두리를 얇게 해 LCD 모니터의 화면을 키우고 디자인을 한층 강조한 18.1인치 내로 베젤(Narrow Bezel) 제품과 디자인 전문가용으로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20.1인치급 UXGA제품을 출품, 모니터용 LCD 세계 1위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TV용군에서는 30인치 와이드TV용 제품과 17.1, 23인치 와이드 등 모니터·TV 겸용 제품이 주목된다. 최근 PC를 통해 문서 작업뿐만 아니라 DVD감상·TV시청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동시에 즐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PC환경에 적합한 TV 겸용 와이드형 제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이번 IMID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TFT LCD 기술의 미래를 제시하고 최근 급변하고 있는 TFT LCD 시장의 기술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제품 선정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삼성SDI

 CRT 전문업체에서 평판디스플레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인 PDP와 유기EL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월드컵 이후 대형 TV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등장한 PDP 부문에선 63인치 고선명(HD)급 초대형 PDP를 전면에 부각시킬 계획. 이 제품은 두께가 8.9㎝에 불과한 세계 최대 크기의 초박형·초대형 제품이다. 특히 화면비율이 16대9인 초대형 와이드 화면을 구현한 데다 360㏅/㎡의 밝기·고선명의 화질(1366×768)을 자랑한다.

 독자적인 고효율 셀(cell)구조를 채택해 입방미터당 1000㏅/㎡의 고휘도와 220W의 저소비전력 실현은 물론 독특한 휘도 저감기술을 이용해 명암대비를 1500대1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삼성SDI측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유기EL부문에선 2.2인치 풀컬러 능동형(AM) 유기EL로 이 분야 선두인 일본업체들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겸비했음을 입증할 작정이다. 이 제품은 최첨단 신기술 ‘저온폴리(다결정) 실리콘 시모스 TFT(초박막트랜지스터)’를 이용해 구동회로를 디스플레이 기판에 집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176×220의 화소수와 128ppi(pixel per inch)의 고해상도를 자랑하며 시야각에 제한이 없고 완벽한 색재현성과 빠른 응답속도로 고화질 동영상을 보여줄 수가 있다.

 CRT 부문에선 19형 MDT(Multi Display Tube)는 멀티미디어 PC 모니터 기능뿐만 아니라 디지털TV로도 시청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퓨전(fusion) 브라운관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보다 휘도는 2.5배, 명암대비는 15%를 향상시킨 혁신적인 이 제품은 현존하는 모든 영상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넓은 컬러 재현 범위와 최고 수준의 해상도(1920×1440)를 자랑한다.

 34인치급 플랫브라운관 역시 이목을 끌 만한 제품. 이는 34인치 초슬림 디지털TV용 평면브라운관으로 업계에서 초슬림 브라운관 시대를 연 제품으로 이른 바 ‘꿈의 브라운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선진업체들도 실현하지 못해 ‘마의 벽’으로 불리는 두께단축 한계 50㎜의 벽을 넘어 기존 동급 브라운관보다 두께를 101㎜ 가량 줄인 획기적인 제품이다.

 삼성SDI측은 “PDP와 디지털 브라운관인 AF, MDT,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EL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 디지털·모바일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서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그동안 개발한 다양한 PDP제품으로 PDP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위상을 다시한번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LG의 전략제품은 가로 세로의 화면비가 16대9 비율인 60인치 대화면 PDP(HD급·고선명). 세계에서 동급 최초로 개발된 이 제품은 30인치 와이드TV 4대를 합쳐 놓은 크기로 LG전자만의 독자 기술이 엿보이는 제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방열을 위해 사용되었던 팬(fan)을 고효율로 설계함으로써 고열현상을 해소한 이 제품은 TV의 두께가 기존 동급 TV 대비 7분의 1 수준인 초박막 TV(9.9㎝) 탄생을 가능케 한 점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그간의 축적된 대형 PDP 생산기술과 2세대 플라즈마 패널 구동방식을 동시에 적용, 새롭게 개발한 50형 WXGA급(1366×768) 모델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PDP TV 시장의 잠재수요가 가장 많은 50형 PDP 모듈은 밝기가 700㏅/㎡로 기존 제품보다 휘도를 대폭 높임으로써 아날로그 방송보다 최고 5배 이상의 선명한 화면 질을 가능케 한다.

 특히 이 PDP 모듈을 적용하게 되면 PDP TV는 두께 105㎜, 무게 45㎏에 불과해 원하는 어떤 공간에도 설치할 수가 있다.

 LG전자는 또 42인치 SD급 PDP로 밝기가 1000㏅/㎡를 실현, 기존 제품 대비 휘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콘트라스트가 1000대1 이상이어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함으로써 고해상도의 와이드 화면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SD급 WVGA(852×480) 37인치 PDP도 세트의 두께가 15㎝까지 가능,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10분의 1의 두께와 18㎏의 무게로 초경량, 초박형 벽걸이 TV시대를 열 신제품이 국내외 PDP 전문가들과 바이어들을 맞이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출품한 PDP들은 구조와 공정을 최적화해 밝기를 향상시켰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PDP 기술력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양산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서 PDP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LG전자는 독일·이탈리아·호주에서 올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북미·유럽 시장에 대한 판매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200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4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미공장에 PDP 라인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외 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고해상도의 모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PDP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40인치 등 TV용을 포함해 노트북, 모니터, 모바일기기에 이르는 소·중·대형 18종의 제품을 총동원, 세계 최대의 TFT LCD 메이커란 점을 세계 무대에 다시한번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초대형 경쟁에서 일본 샤프를 누르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40인치 TV용 모듈이다. 이 제품은 크기도 그것이지만 그간 TFT LCD가 갖고 있던 협소한 시야각의 문제를 ‘플러스 뷰잉 앵글(Plus Viewing Angle)’이라는 독자 기술로 해결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에 따라 상·하·좌·우 어디서나 깨끗하고 생생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세로 화면비가 15대9이며 밝기가 500㏅/㎡, 콘트라스트 600대1로 고화질을 제공한다.

 모니터용으로는 현재 주력 제품인 15, 17인치를 비롯해 차세대 모니터용 전략 제품인 19, 21.3, 24인치 등 대형 제품으로 향후 사업전략의 일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7인치에 이어 삼성이 모니터용 주력 제품으로 밀어붙일 19인치 제품은 500대1의 콘트라스트와 250㏅/㎡의 휘도를 자랑한다.

 이 제품은 특히 가로 세로 화면비 5대4의 SXGA급(1280×1024) 해상도에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광시야각 기술인 PVA(Patterned Vertical Alignment)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중소형 분야에선 컬러 휴대폰용 1.8, 2, 2.2인치 제품군과 PDA용 3.5인치 등 모듈을 소개할 예정. 이 중 2.2인치는 휴대폰용으로는 최대 화면크기이고 26만컬러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콘트라스트 450대1, 화면밝기 160칸델라의 고화질 제품으로 TV처럼 선명한 화면을 휴대폰으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투과형 LCD기술에 반사형 LCD기술의 장점만을 접목한 미반사 기술이란 독자적 기술 적용함으로써 야외에서도 실내처럼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대형제품 생산을 위한 초대형 5세대 라인을 경쟁사보다 빨리 완공하게 되면 수요확대에 따른 공급능력을 배가, 향후에도 TFT LCD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