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시스템즈와 볼랜드가 제품 및 마케팅 분야에서 전략적 연대를 선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개발툴의 양대 강자간 ‘2B 공조체제’를 구축한다.
양사는 19일 BEA의 웹로직 플랫폼7.0과 볼랜드의 자바 개발툴인 J빌더7.0을 통합한 엔터프라이즈 통합개발 솔루션인 ‘J빌더 웹로직 에디션’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마케팅 및 판매활동에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사의 맞손잡기는 웹서비스 등 웹기반 기업 IT환경 구축을 위해 필수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는 WAS와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분야의 2강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휴내용=이번에 양사의 제휴는 제품개발 및 마케팅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을 담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출시되는 J빌더 웹로직 에디션은 개발자들이 e비즈니스 통합 프레임워크인 웹로직 플랫폼에서 J빌더를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개발 및 배포할 수 있도록 하며 BEA의 웹서비스 개발툴인 웹로직워크숍에서 제공하는 자바웹서비스(JWS) 표준을 지원, 효과적인 웹서비스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양사의 주장이다.
통합제품 출시와 함께 양사는 각사의 마케팅 및 판매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으로 협력범위를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최기봉 볼랜드코리아 사장은 “이번 제휴는 J빌더가 사실상의 자바 개발툴 표준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9월중 제품이 출시되면 양사간 공조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왜 손잡나=WAS와 개발툴은 웹 환경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구축시 필수적인 인프라 솔루션에 해당된다. 그동안 대부분 WAS 벤더들은 자사의 WAS 아키텍처에 개발툴을 탑재한 통합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거나 전문업체의 개발툴과 연동되도록 지원해왔다.
이번 제휴는 올들어 WAS·포털·EAI·개발툴을 통합한 웹로직플랫폼을 통해 통합솔루션 벤더로 포지셔닝해온 BEA가 자바 개발툴 분야에서 볼랜드가 보유한 노하우와 광범위한 사용자 그룹을 전략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베스(BES)를 통해 WAS 시장점유율을 확대에 주력해온 볼랜드 역시 시장 선두업체인 BEA의 고객을 통해 자사 개발툴의 시장점유율 및 인지도 상승이라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망=양사의 이번 제휴는 웹서비스 시장개화를 앞두고 WAS와 개발툴 분야의 선두업체간 파트너십 강화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양사는 이미 두 분야에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BEA의 WAS 고객과 볼랜드의 개발자 그룹을 동시에 공유함으로써 시장지위의 동반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후위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사전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김용대 BEA 사장은 “강화된 파트너십은 자바기반 애플케이션과 웹서비스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웹로직 플랫폼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치를 위한 폭넓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