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이하 MS)가 ‘SQL서버 2000 64비트(코드명 리버티)’를 내세워 데이터베이스(DB) 컴퓨팅 시장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다.
MS는 오는 9월부터 64비트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마이그레이션(migration)할 계획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리버티(Liberty)의 베타 테스터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MS는 리버티를 윈도 닷넷(.NET)서버와 함께 출시하되 현재의 DB시장을 주도하는 유닉스 기반 솔루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DB컴퓨팅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유닉스 기반 DB솔루션 시장의 최강자인 한국오라클과의 전면전을 예고하는 것이다.
또한 리버티에는 64비트 컴퓨팅시대의 밑거름으로 등장한 인텔 아이테니엄2 칩이 장착돼 메모리 처리와 입출력 속도가 향상됨으로써 대규모 전자상거래·데이터웨어하우징(DW)·분석과 같은 데이터 응용 프로그램에 더욱 유용하다고 마이크로소프트측은 강조했다.
MS는 최근 허용 응답시간을 유지하면서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최대 동시 사용자수를 시뮬레이트해 성능을 테스트(벤치마크)하는 SAP SD(Sales and Distribution)에 리버티를 적용, HP 아이테니엄2 시스템환경에서 470명의 사용자에게 평균 1.97초의 응답시간과 1시간당 14만1000개의 다이어로그스텝을 처리하는 포웨이(four-way)시스템 성능을 구현했다고 공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SAP SD 벤치마크 결과를 리버티 보급확산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육성환 SQL 서버 마케팅팀장은 “SQL서버 2000 64비트가 아이테니엄2 칩의 성능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을 구현하는 64비트 컴퓨팅 시대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에 유닉스 기반 솔루션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고성능을 구현하는 DB컴퓨팅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S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해 한국오라클은 올해 안에 인텔 아이테니엄2 칩을 장착한 애플리케이션서버를 출시하는 한편 SQL서버 제품군이 강세를 보여온 중소형 DB시장에 대한 역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