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시장이 ‘워크래프트3’ 고성능 3차원 그래픽을 바탕으로 제작된 3D 게임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상당수 보급형 펜티엄4 데스크톱PC가 그래픽 처리 기능을 원활히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컴퓨터 부품 전문 벤치마킹업체인 브레인박스(대표 문태환 http://www.brainbox.co.kr)는 ‘워크래프트3’의 출시를 계기로 게임 수행 테스트 결과, 1㎓ 미만의 프로세서를 장착한 시스템에서는 최신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CPU 및 메모리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 때문에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레인박스의 문태환 실장은 “고성능 3차원 게임을 원활히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1.4㎓ 이상의 CPU와 256MB의 메모리, 지포스 MX 440급의 그래픽카드 등 균형잡힌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브레인박스측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140만∼160만원대 보급형 펜티엄4 데스크톱PC는 1.7㎓ 이상의 고성능 CPU와 256MB 이상의 메모리가 탑재되고 있으나 그래픽카드만은 이미 2년 전에 출시된 지포스2 MX 400급 이하를 탑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데스크톱PC에서 3차원 그래픽으로 제작된 게임을 네트워크 환경에서 즐기다 보면 시스템이 멈추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게임을 위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롭게 PC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그래픽처리 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 PC를 구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