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웹포스 시대` 열린다

 국내 웹포스(웹기반 상품판매시점관리시스템) 시장이 열리고 있다.

 그 동안 높은 가격과 시스템교체라는 부담 등을 이유로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웹포스가 전국에 대리점과 다수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중견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웹포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본사와 지사 및 지점간 매출·재고·주문·결제내역·고객 분석·각종통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 기존 포스가 현장에서 국한되는 반면 웹포스는 현장의 운영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관리하고 웹을 통한 시스템 유지관리·실시간 고객·매출 등의 데이터 정보교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초부터 유통시장에 물꼬를 틀기 시작한 웹포스는 현재 전체 포스시장의 10∼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년 10% 정도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전문업체인 시스네트(대표 김헌 http://www.sisnet.co.kr)는 최근 의류전문업체 신원과 대현에 운용체계와 하드웨어 플랫폼에 관계없이 운영이 가능한 자바(JAVA)기반의 웹포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신원은 직영점·대리점·자체 의류 쇼핑몰을 모두 갖추고 있어 웹포스 구축에 따른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신원의 정보시스템 조영진 부장은 “웹포스 시스템 도입으로 매달 천만원 가까운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비(ENVY)라는 의류전문 백화점을 소유한 대현은 웹포스를 통해 본사의 일부업무를 개방해 백화점 내 입점업체와 매출 및 발주 등록 업무를 공유하고 있다.

 상반기에 잡화 전문업체인 쌈지 250개 매장에 웹포스 시스템을 공급한 아스템즈(대표 박계영 http://www.astems.co.kr)는 최근 전 쌈지매장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파리바게뜨 1000개 매장에 대한 구축작업에도 돌입했다. 현재 500여 매장에 대한 구축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아스템즈는 이와 함께 중국의 칵테일 프랜차이즈 기업에도 기술이전 형식으로 웹포스를 공급해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가능성도 열었다.

 벤처기업인 나우시스(대표 김종철 http://www.nowsys.net)는 SK(주)의 OK캐쉬백 실시간 쿠폰승인 시스템과 KTF의 케이머스에 실시간 바코드 승인 시스템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OK캐쉬백은 구축작업에 돌입,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웹포스 시장이 아직 초기시장인 데다, 원격지 매장관리라는 필요성과 높은 인터넷 보급률이라는 환경요인이 맞아떨어지면서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