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 솔루션업계 `체질 개선`

 e비즈니스 솔루션 기업들이 속속 주력사업을 기업용 솔루션분야로 전환하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의 총아였던 B2B, B2C 솔루션 사업이 닷컴 붕괴 이후로 수익창출수단이 되지 못하면서 주요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기업이 생존차원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으로 주력사업을 옮겨가고 있다.

 이네트(대표 박규헌 http://www.enet.co.kr)는 지난해 78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71억원의 손실이 이어지자 컴포넌트 관리툴,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플랫폼과 같은 CBD 프레임워크 공급업체로 변신을 추진중이다. 이네트는 올해 안에 한두개 고객사를 확보해 성공사례로 발전시킴으로써 내년까지 관련분야로만 96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섬유·의료 전문 e마켓플레이스 구축업체였던 아이비젠(대표 신양호 http://www.ibgen.com)도 ERP·CRM·SCM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이비젠은 국내 중견·중소기업에 ERP·CRM·SCM을 총체적으로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중국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m)도 지난해 11월부터 주력사업을 e비즈니스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사업에서 웹ERP로 전환, 성공적으로 ERP 시장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웹ERP를 개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IT전략인 닷넷(.NET) 플랫폼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ERP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일렉트로피아(대표 이충화 http://www.e-pia.com), 빌더스넷(대표 신일순 http://www.buildersnet.co.kr), EC플라자(대표 임승택 http://www.ecplaza.net) 등 e마켓플레이스 전문기업도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중 일렉트로피아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아웃)소싱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70만건의 전자부품·제품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하는 등 체질전환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규헌 이네트 사장은 “지난해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이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올해 e비즈니스 솔루션 기반의 시스템통합(SI)사업을 완전히 접고 CBD 비즈니스웨어를 중심으로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