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 메인보드 7종
<분석 : 피씨비 박창신(indigo@pcbee.co.kr)>
메인보드 시장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메인보드들은 그동안 필수적이었던 각종 확장카드들을 메인보드 내부에 장착시킨 통합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마이크로 ATX와 같은 규격을 따르기 때문에 일반 케이스보다 작은 케이스에 장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통합형 메인보드들 역시 내장 그래픽이나 사운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언제든지 확장이 가능하므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풀타입의 ATX 메인보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현재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는 통합형 메인보드 7종을 모아 제품 각각의 특징과 성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현재 출시되는 통합형 메인보드는 대부분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인텔의 845G·845GL 칩세트를 사용한 계열과 시스의 시스650·650GX 계열 그리고 비아의 P4M266 칩세트를 장착한 제품 등 크게 3가지 제품군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7종의 통합형 메인보드들은 마이크로 ATX 규격을 따르고 있어 크기가 작고 슬림한 케이스에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컴퓨터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 공간과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메인보드의 기본적인 성능은 대부분 비슷했으나 인텔의 845G·845GL 칩세트를 장착한 3개의 제품(인텔 D845GLAD, 황제 845GL-M, 아이윌 P4MG)이 3D그래픽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시스650·650GX 칩세트를 장착한 3개의 제품들(아수스 P4S333-VM, ECS L4S5MG, 에이오픈 MX46L)은 메모리 오버클로킹이나 프로세서 오버클로킹 능력에서 인텔의 845G·845GL 칩세트를 장착한 제품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고 그래픽 코어의 화질과 품질이 보다 뛰어났다.
물론 이러한 통합형 제품들에서 강력한 3D 그래픽 성능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가정의 보조컴퓨터나 사무용 컴퓨터, 인터넷전용 컴퓨터 용도로 적합하다.
<결론>
통합형 메인보드는 그래픽과 사운드 및 랜 칩세트를 내장해 추가 확장 카드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피스 PC나 가정에서 보조 PC를 구성하는데 적합하며 비용적인 부담도 상당히 덜 수 있다.
그래픽 코어 부분을 제외한 메인보드의 기본 성능에서는 7종의 제품이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고 메인보드의 메모리 성능에서 인텔 845G·845GL 칩세트를 사용한 3개의 제품들은 가장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는 3D 그래픽 성능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 인텔의 845G·845GL 칩세트를 장착한 제품들이 가장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물론 대다수의 3D 게임들을 동작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2D 위주의 인터넷 작업이나 사무용 업무에 적합하다 할 수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의 인텔 D845GLAD 메인보드는 비록 533㎒ 시스템버스의 신형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못하지만 USB 2.0을 지원하며 바이오스 설정이나 점퍼 설정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테스트를 실시한 7종의 제품군 중 가장 빠른 부팅 시간을 보여주었으며 각각의 항목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3D 게임 성능을 측정하는 ‘3D마크 2001’에서는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는데 약간의 수치적 오차를 고려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3D마크 테스트 점수는 초당 프레임 수를 테스트하는데 보다 많은 프레임 수치는 그만큼 빠르고 부드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진전자의 아수스 P4S333-VM 메인보드는 테스트를 실시한 7종의 메인보드 중 그 크기가 가장 작아 케이스 선택의 폭이 넓으며 1㎒ 단위로 오버클로킹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보다 나은 성능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비록 인텔 칩세트기반 제품군에 비해 그래픽 코어 성능과 메모리 성능이 떨어지고 있지만 통합형 메인보드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오버클로킹 기능까지 제공하는 등 몇 가지 성능의 격차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일반 풀타입 메인보드와 같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며, 몇 달 전 크게 유행했던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 오버클로킹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아이윌의 P4MG 역시 테스트 수치를 통해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고 특히 3개의 USB 포트를 제공하는 등 확장성이 돋보인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