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하이스마텍

 하이스마텍(대표 김정수 http://www.hismartech.com)은 현대전자 집적회로(IC)카드사업부에서 지난 98년 분사한 스마트카드 전문업체다.

 분사 초기에는 주로 출입통제 보안시스템을 중심으로 영업하며 직불, 신용, 전자지불을 하나의 카드로 지원하는 연구사업을 병행해 왔다. 모바일 및 인터넷결제, 전자서명 등으로 카드의 용도가 확대됨에 따라 회사의 향후 시장 상황은 매우 밝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99년 비자사의 신용카드 프로젝트 시범업체로 선정됐고 2000년에는 국내 11개 대형 은행 및 5개 주요 카드사에 스마트카드 발급 시스템을 공급했다. 또 금융결제원이 주관하는 전자지불시스템 K 캐시 규격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으며, 작년엔 비자와 마스터카드사의 카드 운용체계 표준인 유로페이 마스타 비자 공동 표준(EMV) 인증을 국내 최초, 세계 10번째로 획득해 스마트카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으로부터 ‘2001년 스마트카드의 기술혁신을 주도한 5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산자부가 지난 7월 선정한 100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중 IC카드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이스마텍의 주요 제품은 크게 IC신용카드, 전자화폐, 공개키기반구조(PKI) 카드 등 IC카드와 카드발급 및 종합관리시스템인 솔루션으로 나뉜다. 회사측은 다른 후발사업자와 달리 전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지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창업 첫해 2억54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 99년 11억2000만원, 2000년 42억원, 2001년엔 88억원으로 늘어났다. 작년 순이익은 18억6000만원, 매출액 순이익률은 21%로 수익성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말 기준 104.40%인 부채비율도 올해는 5.0% 수준으로 낮춰 재무 안정성도 크게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정보기술(IT) 경기 상황과는 무관하게 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교통카드 분야에서는 케이비테크놀로지 등의 후발사업자라는 점과 삼성SDS 등 대기업의 공격적 교통카드 사업 진출시 회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은 투자시 고려할 요소다. 반면 금융권 카드 분야에서의 높은 기술력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하이스마텍이 금융권 카드가 마그네틱에서 스마트형태로 바뀌고 있는 추세며 회사가 이와 관련한 기술력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점은 향후 회사의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공모 자금을 대부분 차세대 스마트카드 기술개발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현대정보기술, LGCNS(옛 LGEDS), 에스큐테크놀로지(옛 데이콤ST) 등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NID(National Idetification Card)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에서 분사했지만 현재 하이닉스반도체나 현대계열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모두 정리된 상태다. 공모전 김정수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32.6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