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물류비 줄이자"

 ‘인터넷서점의 최대 관건은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다.’

 예스24·모닝365·알라딘·리브로 등 인터넷서점업체들이 최근들어 물류·배송시스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 ‘출판및인쇄진흥법안’이 국회 통과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가격 이외에 신속한 배송처리가 인터넷서점의 순위를 결정하는 핵심지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인터넷서점은 정가의 30∼50%까지 할인하며 고객 유인책을 전개해 왔으나 출판및인쇄진흥법에 따라 10% 이상 할인이 금지되면(1년 내 출판된 서적의 경우) 사실상 ‘가격 평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서점에서 가장 높은 비용이 드는 물류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저비용 고수익 구조’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도 이같은 움직임에 불을 댕기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전체 매출액의 14%에 달하는 물류비에서 1∼2%만 줄이더라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예스24(대표 이강인)는 지난 4월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작성된 ‘효과적인 물류센터 운영방안’에 따라 장기적으로 자체 물류창고를 보유키로 하고 최근 경기도 파주에 1만5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예스24는 현재 용인 CJ물류센터에 20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데 하루 주문량이 5억원을 넘어서는(현재 3억7000만원) 내년 초쯤에 대규모물류창고를 짓고 이전할 예정이다.

 알라딘(대표 조유식)도 20억원을 투자, 파주에 7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내달초에 자동분류시스템·자동집착시스템·자동포장기 등 물류시스템을 가동,하루 7000∼8000건에 이르는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알라딘은 물류 담당인원만 70명에서 30명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을 비롯 물류생산성이 이전보다 6배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 모닝365(대표 박지수)도 물류시스템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우선 신도림과 신수동 2개 물류센터에서 분리, 관리해 온 서적의 물류를 신도림에 있는 200평 규모 물류센터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