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원금 보장 여부로 관심을 모은 한국기술투자의 KTIC 구조조정펀드(RF) 1호 조합이 원금 보장은 물론 공금리 이상의 추가배당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원금 회수의 가장 큰 난제로 지적된 에이스디지텍과 NHN의 장외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미도파 등 추가적인 수익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기술투자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 측은 이미 조합 자산의 대부분을 현금화했으며 오는 10월로 예정된 조합 청산까지는 추가적인 현금유입과 미매각 자산의 현물배당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9일 약속한 원금의 50%인 1040억원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했으며 또 에이스디지텍 지분 29% 매각(175억원), NHN 30만주 매각(89억원) 등을 통해 52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현재 보유 중인 에이스디지텍(11.8%), NHN(10만주), 미도파, 디지탈웨이, 스카이콤, 모다정보통신, 미도파 등 20개 업체 주식을 추가매각하거나 조합원들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해 현물배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처분된 자산 중 일부를 한국신용평가에 기업가치평가 의뢰한 상태다. 이 회사는 출자자들이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주식에 대해서는 자사 평가가치에 따라 인수, 현금화해 배당할 계획이다.
한국기술투자는 9월 중순까지 조합평가와 회계감사를 마치고 조합원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친 후 10월쯤에는 펀드가 무사히 청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에이스디지텍·NHN 등의 투자지분 해결로 한국기술투자 구조조정펀드는 조합원들에게 원금과 공금리 이상의 수익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6개월 정도의 시간만 더 있었다면 더 높은 수익률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