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도株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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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주들이 지난 주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 가격 반등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9일 반도체주들은 오전장까지 급상승하며 주식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렸지만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뒤따라 주지 않아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동반 강세는 지수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해 특히 코스닥 시장의 상승 마감에 일등공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거래일수 기준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 주말보다 2.30% 오른 3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하이닉스는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575원을 기록했다. 디아이와 미래산업도 각각 7.06%, 5.10% 오른 3565원, 20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펙스, 서울일렉트론, 에프에스티 등이 상한가까지 급등했으며 테크노세미켐도 5.15% 상승한 9400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반도체주들의 동반 강세는 지난 주말 미국 반도체주 급등의 영향이 컸다. 지난 16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편입된 16개 종목 중 램버스를 제외한 15개 종목이 상승하며 전일대비 6.41% 상승한 348.48로 마감됐다. 인텔은 모건스탠리가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불구, 0.75% 올라 상승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이는 델컴퓨터의 5∼7월 양호한 실적 발표가 PC 관련 시장에 희망을 던져준 데다 낙폭과대에 따른 강한 기술적 반등이 뒤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미국 반도체주들의 반등 분위기는 향후 국내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렇듯 미 반도체주가 국내 관련주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주었다면 DDR가격의 반등 추세는 지수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었다는 평가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주말 256Mb DDR D램 가격은 5.44%, 128Mb DDR D램 가격은 5.37% 상승했다. 이러한 DDR가격 상승은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데다 적어도 안정권은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반도체주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됐다.

 민후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초 중앙처리장치(CPU)의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보여 D램가격 반등도 예상되며 이러한 추세는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계절특수 기대감이 선반영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반도체주 주가도 안정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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