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가 추석을 앞두고 급증할 물량에 대한 배송책을 마련하면서 소비자피해 예방에 촉각을 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9월 택배 표준약관이 마련돼 시행된 후 12월에는 재경부 고시에 의거, ‘택배서비스 및 퀵서비스업’이 새로운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품목으로 추가되면서 피해보상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한 다양한 예방 조치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평상시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배송관련 소비자 불만이나 사고가 소수에 그치지만 추석 시즌처럼 평소대비 물량이 2∼3배 급증하는 시기에는 많은 물량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므로 배송 사고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추석을 앞두고 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배송지연과 신선식품의 변질문제다. 물량급증과 교통혼잡 등으로 배송 기일이 늦춰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며 동시에 배송지연은 생선, 육류 등의 변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 택배물류업체들은 본사 사무직원 배송 투입, 냉장·냉동차량 등 쿨시스템 구축, 차량 증차 등으로 소비자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 http://www.korex.co.kr)은 오는 26일 ‘추석 배송 전략회의’를 열고 지원인력 확보와 냉장·냉동화물의 신선배송 대책을 확정한다.
현대택배(대표 최하경 http://www.hyundaiexpress.com)는 서비스 불만 영업소에 대해 패널티를 부과하고 우수 택배사원에 대한 포상을 실시해 현장 인력의 업무 의욕을 고취시켜 나가고 있다.
한진택배(대표 김인진 http://www.hanjin.co.kr)는 본사 관련팀장 및 직원이 전국 주요 물류터미널을 순회, 물류기기 상태를 점검하고 배송지연에 대비해 지역 터미널간 간선 차량의 운행을 직접 하며 비상시 오토바이를 이용한 퀵서비스도 마련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