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외로운 자리다. 모든 권한과 책임을 함께 가지는 최고 책임자로서 기업의 흥망을 어깨에 걸머지고 있기 때문이다. CEO의 머리 속에서 기업의 방향과 전략이 만들어지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포석과 결단이 내려진다. 이처럼 산적한 임무들과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CEO들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재고한다. 그래서 때로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CEO들은 과연 누구와 자신의 문제에 관한 상의를 할 것인가.
성공을 이룬 스포츠 스타의 곁에는 항상 그들의 그림자이자 친구가 되어 함께 움직이면서 그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개인코치들이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CEO들에게 이들과 유사한 업무를 서비스하는 ‘비즈니스 코치’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CEO에게 전문적이고 중요한 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1대1 카운슬링과 피드백을 해준다. 비즈니스 코치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전략을 갖춘 전문가들이다. 리더십에 관련된 컨설팅에서부터 연설과 인터뷰, 비즈니스 매너, 외모관리, 휴먼 네트워킹 매니지먼트에 이르기까지 사적, 공적 관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중요한 역할은 CEO에게 누구보다 가깝게 가슴을 털어놓고 대화를 나누는 대상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빠른 변화 속에서 많은 CEO들이 자신이 발견하고 주도해야 할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 위험한 것은 그 사실 자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코치’들은 전문분야의 코칭을 통해 CEO 스스로의 자기점검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기업의 전략이 실패를 했거나 반대로 급진적인 기업성장을 이룬 후, 혹은 새로운 시장에 도전해야 할 경우, 새로운 파트너십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할 경우에 ‘코칭’은 필수적이다.
비즈니스 코칭은 단기간에 큰 변혁을 이루는 작업이 아니다. 스스로를 부족함을 가진 인간으로 인정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가 코치와 함께 훈련해가는 과정이다. 때문에 효과적인 코칭을 위해서는 정기성과 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 코칭을 받은 CEO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으며 미래의 CEO들에게 코치가 되어줄 수 있다. 비즈니스 코칭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아깝지 않은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