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중인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AV기기 시장이 확대될 것인가.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차량용 DVD플레이어와 위성셋톱박스 개발 및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오토넷, 현대디지탈테크, 알파캐스트 등 업체는 올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는 내년부터 차량용 AV기기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 및 수요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레저용인 RV 차량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차량용 DVD플레이어 시장도 동반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현재 국내 차량용 DVD플레이어 시장규모는 올해 3만대 정도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7만대로 2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대도 최근에는 120만∼140만원대의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오토넷(대표 윤장진)은 최근 차량용 DVD플레이어를 국내외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특히 이 회사는 69만원(장착비 별도)에 제품을 내놓고 시장확대에 나섰다.
현대오토넷은 고품질과 파격적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시장 초기단계인 차량용 DVD플레이어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동일 기능의 외국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며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차량용 AV기기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규철)는 지난 10일 개시한 스카이라이프(KDB)의 이동체 서비스를 위해 셋톱박스인 이동체 전용 스마트박스를 개발, 공급중이다. 위성방송용 셋톱박스는 서비스 업체가 소비자에게 일괄 공급했던 데 비해 이동체 서비스용 제품은 안테나 설치업체인 토비텔레콤 등에서 구입, 설치하는 형태다.
제품 가격은 안테나와 스마트박스, TV 모니터 구입 비용, 설치비 등을 포함해 120만∼2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알파캐스트, DVS코리아 등 벤처기업들도 차량용 DVD플레이어 시장 진입을 위해 제품개발을 진행중이다.
차량용 DVD플레이어 시장에 벤처 및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높은 것은 아직까지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기업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