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KBS는 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업계의 후발 주자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수익구조도 취약해 많은 적자요인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CEO로 있는 동안 이런 모든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흑자 전환해 PP업계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뉴미디어 시대의 한 방송사로서 지상파 방송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루는 것이 꿈입니다.”
지난 6월 취임한 금동수 스카이KBS 사장(46)은 스카이KBS를 모회사인 KBS와도 겨룰 수 있는 뉴미디어의 선두주자로 성장시킨다는 다부진 목표를 가지고 있다.
뉴미디어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CEO로서의 희망이라고 말하는 금동수 사장은 취임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노조와의 갈등이라는 큰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금 사장은 직원들과의 대화와 양보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얻어냈을 때 CEO로서 큰 보람을 느꼈으며, 직원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가 있어야 사원이 있고, 사원이 있어야 조합이 있다는 당연한 명제를 갖고 조합과 대화를 했습니다. 과격한 조합활동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조그마한 중소기업은 회사가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이번에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금 사장은 어려운 위기를 극복한 만큼 이제는 수익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순서라고 강조했다.
“최단기간내에 흑자 전환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업계 최고의 주가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경영자의 최대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우리 스카이KBS의 중장기 비전입니다.”
스카이KBS는 올해 초 개국한 신생 PP지만 현재 총 108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 100여개 SO와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시청률도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 사장은 특히 KBS스포츠 채널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타 MPP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생활에 밀접한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의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함으로써 단기간 내에 채널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지상파 방송사나 다른 PP들로부터 소외됐던 스포츠 종목의 발굴 육성에 주력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금 사장은 스포츠 채널 사장인 만큼 스포츠를 무척 즐기지만 최근에는 여유가 없어 스포츠에 소홀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조만간 전 직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글=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