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액세스 라이선스 해지 문제로 추락했던 셋톱박스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맥스가 전일보다 8.70% 상승한 2만5000원을 기록했고 한단정보통신과 현대디지탈테크도 각각 8.25%와 7.92%의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휴맥스의 경우 지난 6일 1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7일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47%의 상승률을 기록, 코스닥시장의 대표주로 부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휴맥스 등 셋톱박스주가 강세를 띠고 있는 것은 라이선스 문제가 실제 실적에 미칠 영향에 비해 주가의 낙폭이 과대했고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용상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지며 업종 대표주인 휴맥스의 주가가 낙폭과대한 측면이 있었다”며 “최근 충격이 가라앉으며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저가매수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도 “휴맥스를 비롯한 셋톱박스 업체가 상반기 실적 저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급락,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며 저가 메리트에 따른 반발 매수세를 상승세 전환의 이유로 꼽았다.
또한 권 연구원은 “셋톱박스 업체의 상반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8월 이후 주력 시장인 유럽과 중동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