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KT 신임사장은 20일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정보통신부 기자실에 들러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투자 계획에 대해 “기존에 사업권을 따낸 그대로 투자하겠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때 서비스 연기설까지 나돌았던 KT그룹의 WCDMA 투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사장은 또 이날 아침 주총에서 외국인 투자 지분 한도 철폐를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외국인 주주가 늘어나면 시장의 탄력성이 생긴다”면서 “지분 한도 철폐의 필요성을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해 한발 물러섰다.
민영화 이후 구조조정에 대해 이 사장은 “지금까지 하드웨어적인 구조조정을 많이 했으나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원 감축보다는 인력 재배치와 능력 계발 쪽에 집중해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의 지분 상호 축소에 대해 이 사장은 “공정경쟁이나 오버행, 현금이 묶이는 문제점을 보면 상호 지분 해소가 바람직하다”면서 “그렇지만 아직 그쪽에서 그럴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당분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면서도 이 사장은 표문수 SK텔레콤 사장과 필요하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