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업체들이 빌트인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거나 외부 아웃소싱을 늘리는 등 빌트인(Built-in) 가전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1일 주방가전업계는 올해 5400억원대, AV가전과 주방가전의 본격적인 네트워크화가 진행될 경우 오는 2005년 이후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빌트인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동양매직(대표 윤홍구 http://www.magicmall.co.kr)은 올 하반기 가스버너만 있는 단순한 쿡톱 모델뿐 아니라 양면구이를 할 수 있는 그릴형 빌트인 가스레인지를 주력상품으로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45평 이상의 대형 아파트 건설붐을 반영해 주방이 아닌 다용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2구버너 가스레인지 제품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 드럼세탁기로 구성돼 있는 빌트인 제품의 라인업에 김치냉장고를 포함시키기로 하고 외부에서 빌트인 김치냉장고를 아웃소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츠(대표 이수문 http://www.haatz.co.kr) 역시 최근 동양매직에서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 그릴쿡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자사브랜드로 판매하면서 빌트인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츠는 기존 빌트인 냉장고, 냉동고와 함께 유럽 스메그, 브란트 브랜드를 빌트인 제품군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파세코(대표 최병호 http://www.paseco.co.kr)의 경우 올 하반기 삼성전자에 85L 빌트인 김치냉장고를 OEM방식으로 공급하면서 빌트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양매직의 한 관계자는 “빌트인 기기제품의 설치가 아파트 대형화의 영향으로 기존 주방에서 다용도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나홀로족의 증가로 오피스텔 건설경기도 붐을 타면서 오피스텔 주방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