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두루넷이 최근 나스닥측으로부터 향후 3개월내 1달러 이상의 주가를 최소 10거래일 이상 유지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경고성 공문을 받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1일 두루넷의 한 관계자는 “나스닥측으로부터 공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뒤 “고강도 구조조정 등으로 회사 신뢰도를 높이고 그에 따른 주가 반영이 이뤄지면 상장 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루넷 관계자는 “자체 구조조정과 함께 1000억원대 규모의 외자유치를 연내에 성사시키기 위해 리먼브러더스를 주간사로 선정,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3개월내에 1달러 이상의 주가를 회복하는 것은 전혀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20일(현지시각) 나스닥에서 49센트로 마감된 주가를 1달러 이상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국내에서의 구조조정 노력은 충분히 시장반응을 불러올 수 있겠지만 그것이 미국시장의 투자가에까지 명확히 전달되는 데는 한계가 많다”며 “현지 통신업종 전반에 대한 불신감 해소와 향후 사업비전에 대한 설득을 받아내지 못할 경우 1달러선 회복도 힘겨운 항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스닥시장에서 두루넷 주가는 지난 6월 25일 1.01달러를 기록한 후 최근 30거래일 이상 동안 단한번도 1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