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문인식 벤처가 세계 지문인식 기술 콘테스트에서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슈프리마(대표 이재원 http://www.suprema.co.kr)로 지문인식 분야의 유일한 국제적 기술경연대회인 FVC2002에서 아시아지역 지문인식업체 가운데는 1위를, 전체 업체 가운데는 6위를 차지했다.
지난 11∼15일까지 캐나다 퀘벡에서 개최된 FVC2002는 지난 2000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지문인식 분야의 유일한 국제적 기술경연대회로 지문인식 분야의 월드컵이라고 불린다.
기술평가는 오거부율과 오인식률, 등록거부율, 인증거부율 등의 항목을 테스트한 후 각 수치의 교차 평균값인 평균오차율(EER)을 기준으로 삼는다. 슈프리마는 이 테스트에서 평균오차율 2.5%를 기록해 아시아지역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1위는 0.19%를 기록한 캐나다의 바이오스크립트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독일의 지멘스가 평균오차율 0.92%로 2위, 리투아니아의 뉴로테크놀로지아 0.99%로 3위를 기록했다.
대학 연구팀으로는 인하대가 평균오차율 6.07%로 18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베이징대학과 중국과학아카데미는 각각 3.76%(11위), 14.66%(25위)에 그쳤다. 이밖에 싱가포르, 대만, 이스라엘, 이란 등 아시아지역 참가팀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2000년 5월 설립된 슈프리마는 1년6개월에 걸쳐 지문인식 알고리듬을 독자 개발했으며 지문인식 알고리듬뿐 아니라 지문인식 모듈인 유니핑거 SFM1000도 개발했다.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 과학기술부 등의 정부 과제수행 사업자와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 수출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슈프리마 이재원 사장은 “최근 몇년간 지문인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그에 걸맞은 상용기술 수준이 확보되지 못해 업계 전체가 위축되어 있다”며 “우리 회사 원천기술이 지문시장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프리마는 앞으로 평균오차율을 1.1% 수준으로 낮추고 올해 안에 0.5% 이내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