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업계 수주전 `사활`

 음성인식업계가 올 하반기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SK(주) 엔트랙사업부의 음성인식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업계에서는 엔트랙과 손을 잡는 것은 국내 텔레매틱스 음성기술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인식하고 있어 기존에 제품을 공급해오던 보이스웨어는 물론 나머지 음성인식업체들간 사활을 건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보이스웨어의 음성기술을 텔레매틱스에 접목,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SK(주) 엔트랙사업부는 기존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차별화된 기능을 첨가하기 위해 새로운 음성기술제공 업체 선정을 위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추진하고 있다.

 SK(주) 엔트랙 사업부에 따르면 우선 9월까지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업체와는 파트너 형식으로 차세대 텔레매틱스 음성기술을 위한 공동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엔트랙이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수십만개에 이르는 지명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대용량 음성인식엔진으로 엔트랙은 선정된 업체와 오는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식률을 높이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엔트랙측은 서류심사를 통해 일부 업체를 선정했으며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는 힘드나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규모로 볼 때 기술력과 규모가 있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보이스웨어와 다국적 음성인식업체인 뉘앙스코리아·스피치웍스코리아 등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보이스웨어·뉘앙스코리아·스피치웍스코리아 등은 현재 엔트랙 사업부의 요청에 따라 BMT와 관련한 일체의 설명을 회피하고 있으나 엔트랙을 잡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 http://www.voiceware.co.kr)는 이미 엔트랙 서비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 텔레매틱스 상용화 서비스에 성공한 회사는 보이스웨어 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스피치웍스(지사장 정봉화 http://www.speechworks.com)는 올해 초 본사에서 설립한 텔레매틱스 전문업체인 윙캐스트의 기술을 바탕으로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뉘앙스코리아(대표 최승훈 http://www.nuance.com)도 국제 텔레매틱스 전시회 및 콘퍼런스에 참가하며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면서 인지도 확산에 나서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