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의 2차전지 육성전략 발표에 힘입어 관련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1일 삼성SDI가 전일보다 2.64% 오른 8만9300원, LG화학이 3.80% 상승한 4만3700원, SKC가 3.33% 상승한 9300원을 기록하는 등 2차전지 업체의 주가가 나란히 오름세를 탔다.
관련 소재부품의 국산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점쳐지며 알덱스가 7.32%, 제일모직이 2.58% 오르는 등 소재부품주도 강세를 띠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2차전지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띤 것은 정부의 육성책 발표와 함께 현재 국내업체의 경쟁력이 높고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리튬폴리머 이온전지의 경우 공정이 까다로워 수율이 관건인데 삼성SDI와 LG화학·SKC 등의 업체는 수율이 90%에 달해 향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의 시장성이 유망해 2차전지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지난 5월을 기점으로 2차전지 부문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3년만에 세계 4위 업체로 부상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LG화학은 지난 99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모토로라와 에릭슨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SKC도 지난 4월부터 리튬이온전지를 양산해 2차전지 산업 육성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또한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용 전해질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삼성SDI에 제품을 공급중인 제일모직, 2차전지 전국용 수소저장합금 업체인 알덱스, 리툼이온전지에 사용되는 과전류 방지용 핵심부품 업체인 신화인터텍, 소재부품의 하반기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대백신소재 등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