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환경에 따라 전통적인 결혼문화가 변하듯 사회 전반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바람을 타고 혼수가전 제품도 서서히 디지털의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90년대 초 우리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이끌던 X세대, Y세대들이 가정을 꾸리는 예비 신랑신부 대열에 들어서면서 혼수가전 제품도 날로 디지털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는 최근 신세대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대표 혼수가전의 대열에 합류했다.
신혼 여행의 추억을 디지털캠코더 및 디지털카메라에 생생하게 간직하고 싶어하는 젊은 예비부부들이 증가하면서 이들 제품은 신혼여행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신랑신부를 중심으로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어나면서 그동안 학생들의 졸업·입학시즌 및 봄·가을 레저용 제품에 국한됐던 소형 디지털가전제품들이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자연히 가을 혼수가전 시장을 앞둔 국내외 디지털카메라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소니코리아·JVC코리아·삼성전자 등 국내 디지털캠코더 ‘빅3’ 업체와 삼성테크윈·한국후지필름·올림푸스한국 등 디지털카메라 3인방은 가을 웨딩시즌 특수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화질과 휴대성에서 뛰어난 초소형 디지털 캠코더 ‘DCR-IP45’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JVC코리아역시 이동시 사용이 편리한 초경량 제품(모델명 GR-DVP7KR)으로 웨딩시즌 판촉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후지필름과 삼성테크윈은 각각 ‘파인픽스 F401 줌’과 ‘디지맥스 350SE’ 디지털카메라를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후지의 파인픽스는 초소형 포켓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제3세대 슈퍼 CCD허니컴’을 탑재해 400만화소의 고화질을 구현해주며 디지맥스 350SE는 슈나이더 렌즈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대비 화질이다.
시중에는 70만∼80만원대에서 300만원 이상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캠코더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100만원 안팎의 제품도 무난하다.
디지털캠코더 기록방식은 디지털 8㎜, 6㎜ DV방식 및 마이크로 MV방식이 있으며 촬영한 동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입출력 단자를 통해 컴퓨터와 접속한 뒤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디지털 6㎜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화질을 결정하는 것은 화소인데 국내에는 48만화소부터 192만화소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68만화소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초보자들이 지나치게 높은 화소의 제품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 화소수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면 100만∼200만화소대 제품구입이 권장되고 있다.
TFT LCD 액정이 장착된 카메라는 사용자들에게 여유있게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원이 떨어졌을 때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니켈 수소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은 전용 배터리를 이용하는 제품에 비해 편리하다는 점도 구매시 고려할 점이다.
파일로 보관중인 사진을 종이로 인화하고 싶으면 전문 출력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현재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로는 꼴랄라(http://www.colala.co.kr), 아이포탈(http://www.iphotal.com), 온라인포토(http://www.op.co.kr), SK스코피(http://www.skopi.com) 등이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