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은 경영 위험 대비 수단으로 보험 및 공제상품을 효율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이들 제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7월 12일부터 25일까지 중소기업 경영자 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경영 위험 대비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6.8%가 경영상 위기나 재해 대비에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보험 및 공제 가입을 꼽았으며 저축상품 가입은 26.8%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 업체 규모가 클수록 보험 및 공제 가입의 비중이 낮고 저축상품 가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종업원이 10∼49명인 소기업은 보험·공제 가입 비중이 68.9%, 저축상품 가입 비중이 24.3%인 반면 종업원이 50∼299명인 중기업은 보험·공제 가입 비중이 61.6%, 저축상품 가입 비중이 34.3%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저축상품 가입 비중이 높았다.
이는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보험 및 공제상품 외에도 저축상품 가입 등 추가적인 위험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입 중인 보험 건수를 묻는 질문에는 4∼5건이 전체 응답자의 46%를 차지했으며 2∼3건 32%, 6건 이상 17%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 및 공제 가입의 목적으로는 ‘사고 발생 대비’라는 대답이 81%로 압도적이었으며 사업 경영상 위험 대비 12%, 부도 시 생계보장 3%, 사업자금 마련 1% 순이었다.
그러나 현재 가입 중인 보험 및 공제가 장래 위험대비책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한 반면 48%가 불충분하다고 답해 중소기업 경영에 대한 보험시장이 불안전한 것으로 인식됐다.
실제 사고 시 도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53%를 차지해 보험 및 공제제도의 실효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사업 및 생활안정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로 전체의 42%가 ‘보험 및 공제상품의 다양화 유도’를 꼽았으며 ‘공영보험의 정비 및 확대’ 34%, ‘각종 공제제도의 확대·활성화’ 14.8% 순으로 답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