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株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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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에도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가도 바닥권을 이미 지났거나 지나고 있어 인터넷업종에 대해 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옥션·네오위즈·인터파크 등 4개 인터넷 기업은 2분기에 모두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했다. 4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39억1000만원으로 업종 최초로 흑자를 달성했다.

 교보증권은 인터넷 기업의 흑자전환 이유로 △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외형 규모를 확보했다는 점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서의 매출 구성비 증가(다음의 광고, 인터파크의 티켓부문) △수수료 인상(옥션 3월 수수료 39.1% 인상) 등으로 원가율이 하락했다는 점을 꼽았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원화된 수익원 확보 속에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인터넷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며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참조

 키움닷컴증권도 우리나라의 인터넷업체들이 최근 다양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들 업체의 주가가 이러한 펀더멘털의 개선을 아직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 인터넷 업체인 야후, 아마존, 이베이의 주가가 최근 사업상의 호조를 반영하며 시장상승률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반면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은 아직 미미한 상태라는 것이다. 키움닷컴증권은 또 사상 최대 반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다음과 등록예정인 NHN을 비롯해 옥션·네오위즈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교보·키움닷컴증권 모두 인터파크에 대해서는 보유나 관망의 투자의견을 내놨다. 인터파크의 매출구조가 마진율이 낮은 품목에 편중돼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반기 대부분의 인터넷기업들이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인 시각 일색이지만 많은 업체가 지분법 평가 손실을 기록하는 등 관계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시 고려할 요소로 꼽힌다. 또 첫 흑자를 기록하고 향후에도 수익개선 가능성은 높지만 인터넷 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34배 수준으로 여전히 전체 기업평균 11배에 비해서는 고평가 상태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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