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인터넷 수강신청으로 새로운 문제들 속출

 

 인터넷을 통한 수강신청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강신청 당일 서버가 다운되거나 인기강의는 순식간에 정원이 차 버리는 등 새로운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산지역 대학들은 몇 해 전부터 학생들이 수강신청 기간에 학교에 와서 수강신청을 하지 않고 집이나 PC방에서 편리하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수강신청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강신청 기간 중 한꺼번에 많은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돼 필수교과목은 물론 교양과목마저 제대로 수강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을 낳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수강신청을 시작한 경성대학교의 경우 첫날부터 학생들의 접속이 폭주, 서버가 다운돼 집과 PC방 등에서 수강신청을 하려던 많은 학생들이 서버에 접속조차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 대학 건축학과 02학번 김은영씨는 “서버에 접속이 잘 안 돼 장시간 모니터 앞에 있었지만 접속하는데 무척 어려움을 겪었다”며 “전공 필수 교과목만이라도 제대로 수강신청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수강신청의 어려움을 말했다.

 수강신청 전쟁은 이미 수강신청을 끝낸 동명정보대, 부산대, 부경대 등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수강신청을 받았던 동명정보대의 경우 인기과목은 수강신청 시작과 함께 즉시 마감돼 버렸다. 학년별로 수강신청 날짜를 규정, 인원을 제한함에 따라 교양과목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못해 게시판이나 전화 등을 통해 학교에 문의하거나 항의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지난 5일부터 수강신청을 받았던 부산대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 서버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학점이 후한 인기과목의 경우, 수강신청 실시 후 바로 마감되었다. 서버장애로 접속하지 못했던 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지 못해 시간표를 전면 수정하는 등 부산을 떨어야했다.

 그러나 인터넷 수강신청 열기로 재미를 보는 곳도 있다. 학교 앞 PC방에서 수강신청을 하면 접속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는 소문으로 수강신청 전날 밤부터 각 학교 앞 PC방은 수강신청을 위해 모여든 학생들로 밤새 북적이며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명예기자=박창순·동명정보대 810201ti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