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와 다반테크가 국내 반도체설계자동화(EDA)툴 시장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놉시스코리아(대표 은진혁)와 다반테크(대표 박상조)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공동 영업 및 전략적 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시놉시스와 아반티의 EDA툴을 통합, 국내 전자·반도체업체들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에서 시놉시스가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반도체·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대기업과 연구소를, 다반테크는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 및 벤처기업을 맡아 각각 영업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으며 상호 고객정보 및 기술 공유, 신규고객 공동 발굴 등에 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10월 1일부터 2년 동안 유효하며 이후 1년 단위로 연장된다고 양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다반테크는 전담 영업 및 기술 지원조직을 구성하고 인센티아·로직비전·베리시티 등 기존 제품군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시놉시스는 다반테크가 맡아왔던 아반티 데이터베이스(DB) 및 라이브러리, 기술연구소 인력 등을 넘겨받아 통합했다.
이처럼 국내 EDA툴 영업권을 놓고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였던 양사가 공동 영업으로 협상을 정리, 전단계에서부터 후단계까지 종합적으로 EDA 솔루션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국내 EDA시장에 새로운 돌풍이 예상된다.
양사는 특히 내년 3월 ‘디자인 컴파일러’ ‘VCS’ ‘아폴로’ 등을 통합, EDA 통합솔루션인 ‘크라우칭 타이거(crouching tiger·프로젝트명)’를 한국시장에 공급, 시장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은진혁 시놉시스코리아 사장은 “아반티 합병에 따른 모든 후속조치가 끝난 만큼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새로운 EDA 비즈니스의 전형을 보여줄 방침”이라고 말했고 박상조 다반테크 사장은 “중소 설계업체 및 벤처기업 등 신규고객을 창출해 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사진설명
은진혁 시놉시스코리아 사장(오른쪽)과 박상조 다반테크 사장이 공동 영업 및 전략적 제휴에 관한 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