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정부지원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일부 교육기관들이 교육장을 확장이전하거나 취업에 대비한 첨단분야 교육과정을 새로 개설하는 등 수강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정보통신대학교(ICU) 부설 정보통신교육원 영남교육본부는 이달 초 교육장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문화지원센터로 옮기면서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관한 교육원에는 무료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장을 포함한 강의실 6곳, 워크숍실 8곳, 취업준비실 1곳 등 수강생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늘렸다.
특히 교육원은 현재 60여개의 정보기술(IT) 및 문화기술(CT)관련 기업들이 모여있는 대구소프트웨어비즈니스타운에 위치해 교육원 수료생의 취업을 위해 입주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게 돼 수료와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실무과정 등 상시 교육과정에 이어 다음달부터는 무선인터넷전문가 과정을 새롭게 개설하고, 반응 여부에 따라 생체인식기술전문가과정을 잇따라 도입할 예정이어서 교육희망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정보통신교육원 오재부 원장은 “최근 IT에 대한 거품이 빠진데다 정부보조의 IT인력양성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무료와 다름없는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바람에 수강생들이 크게 줄었지만 질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다른 교육기관과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경북테크노파크가 13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경북테크노파크(TP)도 최근 교육장을 시내 중심가인 데이콤 KIDC 빌딩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IT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실도 종전 3개 교육실에서 교육실 7곳, 시험센터 1곳 등으로 늘리는 한편 교육장 내에는 워크스테이션 40대, 펜티엄4 PC 115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50대, 빔프로젝터 8대 등 첨단교육시설을 갖춰 수강생들을 맞고 있다.
강사진들도 교수 중심에서 탈피해 전자정보기술 분야에서 석사과정 이상의 학력을 갖고 현재 기업에서 활동중인 현장인력을 전임교수로 영입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