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해외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매진·바이오메드랩·바이오코리아 등 바이오벤처기업들은 해외투자 유치 전문가와 계약을 맺고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접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DNA칩과 인공심장, 항암제, B형 감염 치료제 등의 상품화를 위한 R&D 자금이 태부족한 데다 해외자금을 유치할 경우 현지 마케팅을 쉽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생제와 항암제 개발기업 이매진(대표 김준 http://www.imagene.co.kr)은 싱가포르 글랜이글스CRC사를 통해 해외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이매진은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IMG-EK 항암 후보물질과 ARS 저해제의 항생제 효과도 전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미약품, 고려대, 서울대와 공동협약을 맺고 연구력을 강화, 해외투자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준 사장은 “글랜이글스CRC가 싱가포르로 연구실을 이전해 국제적 연구역량을 키우는 방법을 제안하는 등 기술에 대한 평가가 끝나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메드랩(대표 김종원 http://www.biomedlab.com)과 바이오코리아(대표 이영성 http://www.biocorea.com)는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2002벤처기업 뉴욕 투자유치 상담회’에 참가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해외자금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궁경부암 진단 DNA칩을 상품화한 바이오메드랩은 국내와 유럽에서 진단용 DNA칩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체외형 인공심장도 상품화 단계에 올라섰다는 점을 강조, 투자자를 모은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코리아는 B형 감염치료제의 해외 마케팅을 위해 해외 투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 기능성 식품원료를 개발한 U사는 일본의 종합상사에 원료계약과 함께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올 초 일본 제과기업으로 대규모 원료 수출에 성공했던 유진사이언스는 일본 최대 식품회사인 메이지제과로부터 콜레스테롤 저하 음료인 ‘콜제로’의 원료생산 증설 자금 4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