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광고 업체들의 4∼6월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광고 등 첨단 광고 기법을 도입한 회사들은 실적이 오른 반면 기존의 배너 광고에 의존한 회사들은 수익이 좋지 않은 등 업계 내에서도 심한 차이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사이버커뮤니케이션은 6%의 매출 증가와 15%의 영업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사이버커뮤니케이션은 플래시를 사용한 애니메이션 배너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플래시 광고는 지난해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올 6월엔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e메일을 통해 TV 광고를 전달하는 사이버에이전트도 매출이 16% 증가했다. e메일 광고는 사용료가 한 통당 10∼20엔으로 0.1∼1엔 사이의 배너 광고보다 10배 이상 비싸지만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반면 더블클릭재팬, 밸류클릭재팬 등 주로 대형 사이트에 단조로운 배너 광고를 싣는 대행사들은 최근 배너 광고 단가 하락으로 수익이 지지부진했다.
한편 광고주들은 최근 온라인 광고에 대한 투자를 다시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데다 초고속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광고 단가의 산정 방식이 바뀐 것도 광고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야후재팬은 최근 광고료 계산 방법을 바꿔 광고가 인터넷에 나타난 횟수가 아닌 사용자들이 실제로 광고를 본 횟수에 근거해 광고료를 매기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