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이마형 전자체온계 개발

 기존 전자체온계보다 온도 측정이 정확하고 간편한 ‘이마형 전자체온계’가 국내에서 첫 개발됐다.

 벤처기업인 휴비딕(대표 신재호 http://www.hubidic.co.kr)은 인체 이마의 ‘관자놀이 표면’에 갖다댄 후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고열 등 체온을 측정하는 ‘이마형 전자체온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이마 표면의 온도가 주변 환경의 온도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구현이 매우 어려워 이스라엘 SAT와 미국 엑스젠(EXERGEN) 등 2개 업체만이 상품화에 성공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첨단제품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마형 전자체온계는 일상적으로 몸에서 고열이 발생할 경우 습관적으로 이마에 손을 대보고 열이 있는지 판단하는 데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즉 신체 부위 중 항문과 함께 체온을 가장 잘 반영하는 측두동맥(관자놀이)이 이마 밑에 분포하고 있는 데 이마형 적외선 전자체온계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 측두동맥이 분포한 이마 표면의 온도를 측정해 체온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 제품은 고막의 온도를 측정하는 기존 귓속형 전자체온계보다 정확도가 높으면서 측정이 간편하다.

 기존 귓속형 전자체온계는 외이도에 프로브를 삽입함으로써 거부감이 발생하고 특히 외이도가 연약한 생후 6개월 이하 유아의 경우 사용을 제한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 잠자는 아기의 체온을 측정할 때 수면을 방해하게 돼 프로브의 삽입이 어렵고 깨어 있을 때 측정할 경우 프로브의 삽입 각도나 방법에 따라 측정온도값이 다르게 측정되곤 했다.

 회사측은 “앞서 개발된 외국의 이마형 전자체온계들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제품은 주변 온도에 대한 변화 부분을 극복하지 못한 단점이 있었으나 휴비딕은 어떠한 주변환경의 조건에서도 체온을 정확히 계산해낼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듬 기술을 개발한 것.

 또 체온 측정 시간대가 1∼3초로 외산보다 3배 이상 빠르고 8개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게다가 이마 온도뿐만 아니라 0∼100도의 일반 온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휴비딕의 안인영 연구소장은 “이마형 전자체온계에 대한 품목 허가를 제출, 이른 시일내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며 “브라운 등 해외 유수 의료기기 업체가 자사 제품에 대한 성능에 만족함에 따라 ODM 형태로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