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솔루션 업체인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지난 2000년 3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정보보호연구소’를 설립했다.
시큐아이닷컴의 정보보호연구소는 방화벽팀(FW팀), 가상사설망팀(VPN팀), 하드웨어아키텍처팀(HA팀), IP개발팀, 응용서비스팀, 기술기획팀 등 총 6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연구소의 가장 큰 자랑은 뛰어난 인력보유다. 정보보호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차영태 연구소장(41·이사)을 비롯해 40여명의 연구원 중 절반 이상이 석·박사급이다.
차 연구소장은 시큐아이닷컴에 몸담기 이전부터 삼성계열사를 비롯해 유수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왔던 점도 내세우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으로 재직 당시 삼성그룹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소장 외에 연구원들도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 삼성SDS 등에서 보안과 네트워크 분야의 개발경험을 갖추고 있다. 올 초 코넬대학과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오라클 등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현지인력을 영입해 차세대 방화벽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기가비트 방화벽인 ‘시큐아이월’, 가상사설망인 ‘시큐아이VPN’, 취약점 분석 솔루션 ‘시큐아이스캔’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특히 차세대 방화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의 정보보호연구소는 방화벽의 성능 향상을 위해 고유의 분류 알고리듬을 탑재, ‘패킷 차단방식 방화벽 시스템에서의 고속 정책 판별방법’으로 국제 및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또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액티브-액티브 하드웨어 아키텍처’ 기능을 구현, 2대 이상의 방화벽 장비 운영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고가의 스위칭 장비 없이도 다양한 이중화 구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차 소장은 “시큐아이월은 세계적인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나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초고속 통신망 환경에 적합한 기가비트 방화벽 개발에 매진해 세계적인 정보보호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 또 하나의 자랑은 그동안 꾸준하게 연구개발한 성과로 국내외 기술인증을 다수 가지고 있다는 것. ‘다단계 테이블방식을 이용한 고속 패킷 필터링’ 기술로 국산신기술(KT) 마크를 획득했으며 2001년 8월 중국 공안부 인증,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ICSA 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 3월 기가비트 방화벽으로는 처음으로 국정원 인증(K2)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사설 평가인증기관인 톨리(Tolly)에 자사 성능평가를 의뢰한 상태다.
정보보호연구소는 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등과 차세대 능동형 보안솔루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2003년, 2005년, 2006년 세차례에 걸쳐 차세대 보안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과 통신분야 등 고속 트래픽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보안제품으로 12기가비트급의 방화벽 제품을 내년에 출시, 기가비트 보안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