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외국계 합작광고 미디어렙인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대표 정기호 http://www.doubleclickkorea.net)의 대주주가 바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는 다음달 초 대표직을 맡아온 정기호 사장이 현 대주주인 ACC와 더블클릭의 지분을 대부분 인수해 외국기업의 현지법인에서 독립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사명도 새롭게 바꿀 계획이다.
정기호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 사장은 “일각에서 사업을 접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은 기우이며 인터넷 미디어렙 사업을 지속하겠다”며 “앞으로 외국자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국내시장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이례적으로 현지법인 지분인수에 나선 것은 최근 들어 ACC가 경영여건 악화로 청산절차를 밟는 데다 더블클릭도 세계 각국의 미디어렙 현지법인에 대해 국가별 매각에 나서면서 회사가 존폐위기에 놓이자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지난 95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 광고 미디어렙인 키노피아를 설립했던 인물로 후발주자였던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를 1년여 만에 5위권 내로 진입시키는 등 국내 인터넷 광고업계의 산증인으로 미디어렙 산업에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한편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는 다음달초 인수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며 곧바로 사명변경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해안에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는 독립법인으로 변모될 것으로 보인다.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는 홍콩의 아시아콘텐츠닷컴(ACC)과 미국의 더블클릭이 합작설립한 글로벌 인터넷 미디어렙의 한국현지법인으로 지난 2000년 3월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됐으나 최근 대주주들의 경영여건과 방침변화로 사업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