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케이아르(.kr) 도메인 등록비용이 대폭 인하됨에 따라 정체상태에 머물러있는 닷케이아르 도메인의 보급 활성화가 기대된다.
23일 오후 2시부터 닷케이아르 도메인 등록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들은 도메인 등록비(연간)를 18.5%에서 최고 54.5%까지 일제히 인하했다.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들은 그동안 시범대행 사업자였던 아이네임즈의 리셀러라는 한계 때문에 아이네임즈의 등록비 2만2000원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 없었다.
가비아(대표 김홍국 http://www.gabia.com)는 그동안 닷케이아르 도메인 등록비용으로 3만3000원을 받아왔으나 경쟁체제 시행과 동시에 이날부터 가격을 30% 이상 인하한 2만2000원으로 책정했으며 개인도메인인 ‘.pe.kr’도 2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50% 내렸다.
이 회사는 또 내달 23일까지 한달간 특별이벤트로 1만7600원의 할인가격에 등록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간만료된 도메인을 자사로 연장 등록할 경우 인하가격의 25% 할인된 1만6500원에 등록받는다.
도메인뱅크(대표 이준희 신명식 http://www.domainbank.co.kr)는 인터넷프라자시티와 공동으로 다음달 22일까지 한달간 도메인 등록비를 닷케이아르 도메인은 54.5% 인하한 1만5000원, ‘.pe.kr’은 37.5% 내린 8000원에 각각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한달간 시범적으로 도메인 등록비를 인하한 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인하폭을 재조정키로 했다.
후이즈(대표 이청종 http://www.whois.co.kr)와 한강시스템(대표 이승준 http://www.doregi.com)도 닷케이아르 도메인 등록비용으로 3만3000원을 받아왔으나 이날부터 2만2000원으로 33.3% 내렸으며 아사달인터넷(대표 서창녕 http://www.asadal.com)은 종전에 2만7000원이던 닷케이아르 도메인 등록비를 2만2000원으로 18.5% 인하했다.
이들 업체는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고객유인책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진폭을 최소화해서라도 시장선점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으로 일부 업체는 가격인하 전략을 통해 닷케이아르 도메인 가격은 내리고 닷컴이나 신규 국제도메인 가격은 올리는 차별화 마케팅전략도 고려중이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닷케이아르 도메인은 현재 47만개 정도로 인구비례를 고려하더라도 다른 국가의 국가도메인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라며 “이번 가격인하 조치를 포함한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닷케이아르 도메인도 100만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