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장비·재료업체들이 디스플레이·반도체·리드프레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PCB용 자동노광기 장비업체 오티에스테크놀로지(대표 안민혁)는 최근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디스플레이용 자동노광기를 개발, PDP장비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리온전기·삼성테크윈·LG전자 등 대기업들과 40억원 규모의 노광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앞으로 PDP·리드프레임에 대한 매출비중을 50∼6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PCB용 약품업체 호진플라텍(대표 김판수)은 반도체·리드프레임·커넥터에 사용되는 도금약품을 개발,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하이닉스·암코 등의 업체와 도금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품목 확대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커넥터 핀(틴플레이트) 생산설비를 갖추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반도체·커넥터 등 분야의 매출은 연내 5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드릴장비업체 예원테크(대표 원찬희)는 반도체 웨이퍼를 사각형으로 절단하는 다이싱(dicing)장비를 최근 개발, 공급에 착수했다. 에어베어링 스핀들 분야가 주력인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다이싱장비의 매출을 연 매출의 30∼40%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체의 한 관계자는 “PCB산업이 전반전인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면서 “업체들이 위기 돌파구의 방향을 품목 다양화에서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