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서당엔 천자문을 읊는 소리 대신 자판을 두들기는 소리가 가득했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위치한 남서울대학교 교내에서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이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위한 인터넷 강좌가 열렸다.
이 대학 컴퓨터학과 최성 교수와 4학년 한흥구씨 외 8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IT평화봉사단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인근 지역 노인에게 컴퓨터 사용법과 인터넷 교육을 무료로 실시해 왔다. 실버넷 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두개 반에 총 67명의 노인이 수업에 참여해 노인들의 정보화 열의를 반영했다.
23일 마지막 수업에 참여한 최창해옹(79)은 “그동안 집에 있는 손자의 컴퓨터를 혹시나 고장낼까 두려워 다루어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손자와 같이 인터넷을 하면서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게 돼 서로 가까워졌다”며 자원봉사 학생에게 고마워했다.
한편 봉사단은 오는 겨울방학에도 이 같은 인터넷 강좌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