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ISP들, 인터넷 감청 팀 공동 운영
네덜란드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이 공동으로 인터넷 감청팀을 조직해 수사기관의 인터넷 수사요청에 부응할 예정이다.
조넷(Zonnet), 넷랜드(Netland), PSI넷(PSInet) 등 네덜란드의 6개 중소 ISP는 오는 10월 활동을 목표로 자체 인터넷 감청팀을 공동 조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설립될 인터넷 감청팀은 지난 2001년 4월 통과된 새로운 범죄수사법에 근거해 법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고객의 인터넷 사용내역을 자체 조사, 수사기관에 제공하거나 또는 수사기관의 인터넷 감청을 지원하는 임무를 맞게 된다.
감청팀을 공동으로 조직하는 이유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터넷 감청을 위해서는 전문적 컴퓨터 관련 지식이나 장비 이외에도 범죄수사에 고도로 훈련된 요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소규모의 ISP가 독자적으로 인터넷 감청에 나서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새로운 감청팀을 공동 조직하게 될 6개 ISP는 그 규모에 따라 감청팀의 연간 활동비용을 나누어 분담하고 감청에 필요한 장비 역시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미 3개의 다른 ISP가 새로운 감청팀 조직에 참여할 의사를 나타냈으며 또 다른 7개의 ISP도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네덜란드의 중소 ISP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감청회사 설립에 발벗고 나설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