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던 MP3 음악파일 교환사이트 ‘소리바다’가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소리바다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아 다시 한번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소리바다는 지난 24일 접속구조가 개선된 ‘소리바다2 베타’를 선보였다. 소리바다2는 메인서버 없이 슈퍼피어(SuperPeer) 방식으로 사용자 리스트를 받을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개선됐다. 특히 소리바다2가 채택한 슈퍼피어 방식은 사용자의 개인PC가 모두 서버로 작동하는 일종의 그누텔라 형태로 외부에서 서버를 폐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법원의 소리바다 중지 가처분 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소리바다가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져 왔었다.
소리바다는 사용자 약관에 ‘소리바다는 소리바다 사용자들이 소유 및 공유하는 파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없음을 밝힌다’고 명시했으나 저작권 침해 방조에 대한 법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소리바다 서비스 재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리바다 사이트에는 접속자수가 한때 8000명에 달했으며 각종 게시판에는 관련 질문들이 게재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