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미국 소프트웨어(SW)시장 공략에 나선다.
티맥스소프트·포시에스·인포웨어·웨어밸리·누리텔레콤 등 토종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들은 최근들어 미국내 현지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거나 기존 법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세계 최대의 미국 SW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연락사무소 형태로 시장수요를 타진해보는 수준을 넘어 과감한 투자와 현지인력 영입을 통한 현지화를 추진중이며 영업지역도 기존의 실리콘밸리를 벗어나 시카고·시애틀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는 국산 기업용 SW업체들이 전세계 SW업체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로 국내시장에서 외산 미들웨어 업체들과 대등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이재웅)는 지난 5월 미국 새너제이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티맥스는 최근 IBM 출신의 현지인을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이미 은행을 포함해 2∼3개 기업과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는 올해 모두 20명선으로 현지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웹리포팅툴 전문업체인 포시에스(대표 조종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 50만달러를 전액 출자해 현지법인인 포시에스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포시에스는 미국 제약업체 전산 전문가 출신 교포인 대니얼 방씨를 공동대표로 영입했으며 현지법인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내 본사에 해외사업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력제품인 ‘오즈’와 현재 테스트중인 다차원분석(OLAP) 솔루션인 ‘오즈 애널라이저(가칭)’의 현지 마케팅과 기술지원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전문업체인 인포웨어(대표 이하영)는 지난해 12월 기존에 실리콘밸리에 세웠던 미국법인인 인포웨어USA를 시애틀로 이전, 웹콘텐츠관리(WCM) 시장에 진출했다. 인포웨어는 자사 WCM인 ‘셀파비즈’로 중저가 틈새시장을 공략, 현지 커뮤니티 포털인 톨레도닷컴에 공급하는 등 미국·캐나다 지역의 웹호스팅, 쇼핑몰 업체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웨어밸리(대표 박재영)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중인 벤처지원시설인 ‘아이파크’에 입주, 오라클DB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튜닝툴인 ‘오렌지 포 오라클’을 들고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또 시스템관리솔루션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조성철)은 지난해초 일본 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사를 개설, 시장수요조사를 진행중이며 올해안에 현지 법인화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