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도 멀티 채널 시대

 온라인 쇼핑도 멀티 채널 시대가 열리고 있다.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카탈로그 판매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쇼핑몰 모델이 온라인 쇼핑몰 업체의 주력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TV홈쇼핑업체는 이미 케이블TV, 인터넷 쇼핑, 카탈로그 사업을 병행해 시너지를 올리고 있다. LG홈쇼핑과 CJ39쇼핑 등 선발업체는 케이블TV를 주력으로 카탈로그와 인터넷 쇼핑몰 쪽으로 사업을 확장해 각 매체가 갖는 단점을 상호 보완하고 있다.

 LG홈쇼핑 측은 “케이블TV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계적으로 카탈로그와 인터넷 사업에 진출했다”며 “매출비중은 TV홈쇼핑 쪽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인터넷과 카탈로그 사업을 통해 케이블TV가 미처 파고들지 못하는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현대·농수산홈쇼핑 등 후발 홈쇼핑업체도 인터넷과 카탈로그 사업을 잇따라 시작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9월 케이블TV와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한 이후 올해 5월부터 카탈로그 발송을 시작했다. 케이블TV 분야에 주력했던 현대홈쇼핑도 올 상반기 e현대에 집중 투자해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강화한 데 이어 카탈로그 사업 분야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농수산홈쇼핑도 카탈로그 사업에 뛰어들기로 하고 이달 ‘추석특별호’ 20만부를 발행하고 오는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카탈로그를 발송키로 했다.

 인터넷 쇼핑몰도 인터넷뿐 아니라 카탈로그 사업 등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한솔CS클럽과 SK디투디는 인터넷 쇼핑몰과 카탈로그 사업을 병행해 각 채널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한솔CS클럽 측은 “인터넷과 카탈로그는 구매 계층이 서로 다르다”며 “인터넷 쇼핑몰은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는 20대와 30대가 타깃인 반면 카탈로그는 30대 이후와 인터넷 환경이 다소 떨어지는 지방 대도시 및 농어촌에 발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카탈로그 발송업체도 인터넷 사업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카탈로그업체인 두산오토는 최근 자체 패션 쇼핑몰을 전면 재구축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에 걸쳐 새로 오픈한 오토 패션몰은 쇼핑몰 이용에 따른 사용자의 불편요소를 개선하고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 기능을 보완했다.

 전문가들은 “쇼핑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홈쇼핑 채널, 카탈로그와 인터넷 판매는 물론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까지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쇼핑몰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