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가전 배송·설치 차별화 `바람`

 “프리미엄급 고급 가전제품은 배송 및 설치도 별도 관리한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PDP TV나 홈시어터, 양문형냉장고 등 고급 가전제품의 경우 고객이 일반 대리점에서 주문을 했더라도 본사 물류센터에서 설치기사를 직접 파견, 배송과 설치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중이다.

 삼성전자는 물류전문 자회사인 ‘토로스’에서 고급제품 설치 기사를 별도로 교육, 자체적으로 자격증을 발급함으로써 배송 및 설치에 일반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자체 관리하는 품목은 PDP TV와 프로젝션TV, 홈시어터, 양문형냉장고 지펠, 최근 선보인 하우젠 드럼세탁기와 김치냉장고 등이다. 현재 PDP TV 설치를 위한 자격증 보유자는 100여명, 일반 파브와 지펠 설치를 위한 자격증 보유자는 250여명이다.

 LG전자도 PDP TV와 홈시어터, 양문형냉장고 디오스, 드럼세탁기 트롬 등의 제품은 전담 물류업체인 ‘SLS’를 통해 배송, 설치한다. 이를 위해 공장 QA그룹에서 엔지니어가 직접 물류센터를 방문, 품목별로 전문기사 인증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PDP TV 제품은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직접 관리, 200여명의 PDP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우전자도 PDP TV 제품에 대해 별도의 인력이 직접 설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특별관리는 고객에 대한 차별적인 서비스 효과 외에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회사가 직접 물류 서비스를 진행, 유통경로를 단축함으로써 시장질서를 유지하는 이중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