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프레싱 업체들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의뢰받는 프레싱 수출물량이 늘면서 내수물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수출물량이 아예 없거나 내수와 수출비중이 엇비슷했으나 올들어 수출물량이 내수물량을 앞지르면서 인포디스크·케이디미디어·정문정보 등 DVD프레싱 업체들의 프레싱 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DVD프레싱 관련 생산라인 가동률이 업체별로 80% 안팎에 이르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생산라인을 증설, 늘어나는 해외 주문에 대비하고 있다.
인포디스크코리아(대표 박승환)는 올 상반기 프레싱 물량이 500만장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 300만장에 비해 70% 가량 늘어났다. 특히 이 가운데 내수물량은 월드컵 영향 등으로 지난해와 엇비슷한 200만장 수준이지만 수출물량은 미국 등지로부터 의뢰가 크게 늘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대 6이었던 수출과 내수 비중이 올들어 6대 4로 완전 역전됐으며 올해 말에는 7대 3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포디스크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월평균 수출물량이 기존 50만∼60만장에서 80만∼100만장 수준으로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포디스크는 늘어나는 수출물량에 대비해 조만간 20억원을 투입, 생산라인 1개를 증설해 월 생산량을 240만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도 조만간 수출물량이 내수 비중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디미디어는 올 상반기 프레싱 물량 220만장 가운데 해외물량이 90만장으로 41%에 그쳤으나 하반기들어 일본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예상물량 400만장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해외 프레싱 물량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출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디미디어는 현재 DVD타이틀 프레싱 전용라인 2개 등의 월 생산능력이 120만장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가동률이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문정보(대표 정광훈)도 상반기 DVD프레싱 수출 물량이 240만장 가량으로 내수물량의 2배에 이르렀으며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가속화돼 앞으로 수출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