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회사들은 그동안 소리바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소리바다가 중단되면서 ‘음악 유랑민’을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벅스뮤직·맥스MP3·푸키·렛츠뮤직·뮤즈캐스트 등 스트리밍 방식의 음악서비스 회사들은 사이트를 개편하거나 신규 부가서비스를 잇따라 개설하고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 업체들은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서비스 유료화’에도 나서 유료화에 성공한 벨소리나 아바타, 컬러링과 같은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렛츠뮤직의 노동환 팀장은 “당장 유료 서비스로 바꾼다면 회원이탈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돈을 내도 아깝지 않은 양질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통해서 고객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의 잇단 사이트 개편 이유를 밝혔다.
나눔기술(대표 장영승)이 운영하는 렛츠뮤직(http://www.letsmusic.com)은 최근 타인과 유대관계를 맺으며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 커뮤니케이션 사이트로 재단장했다. 이번 개편에는 본인과 동일한 취향의 상대방을 찾아 곡과 앨범, 아티스트를 공유하는 음악매칭 서비스를 비롯, 방송 중인 음악을 쥬크박스에 담을 수 있는 렛츠라디오·개인방송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음악매칭은 실시간으로 음악을 추천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고, 동일한 선호도를 가진 그룹간에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나눔기술 측은 설명하고 있다.
푸키(http://www.puckii.com)를 운영하는 사이버토크(대표 이은석)도 커뮤니티와 동호회를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극장 전문회사인 씨네웰컴과 손잡고 ‘푸키시네마’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밖에 사이버토크는 URL을 입력하지 않고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마이앰프’를 개발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전력하고 있다. 마이앰프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면 푸키에서 제공하는 15만곡에 달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스트리밍 음악 외에 mp3, wma, asf 등 MP3플레이어에서 재생되는 음악파일도 지원한다.
벅스뮤직(대표 박성훈 http://www.bugsmusic.co.kr)도 가요 및 팝송, O.S.T만 제공하던 것을 제3세계 음악을 추가하는 한편, 장르별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수익사업으로 아바타 티켓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