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매출실적 9위인 코오롱정보통신(대표 변보경 http://kdc.kolon.com)이 매각을 추진 중인 업계 5위 업체인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의 인수를 전제로 한 실사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26일 “쌍용정보통신 인수추진설이 시장에 퍼진 이후 변보경 사장이 최근 쌍용정보통신 염정태 사장을 방문해 양사가 통합될 경우 상당한 상승 효과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인수작업을 추진키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정보통신은 자체 인력과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10여명 규모의 실사팀을 구성하고, 쌍용정보통신 본사에 파견해 경영현황 자료 검토를 포함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실사작업은 한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코오롱정보통신 측은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 관계자는 “실사작업을 거쳐 쌍용정보통신의 부실채권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한 뒤 인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면, 쌍용정보통신의 1대주주인 쌍용양회(지분 67.4% 보유) 및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인수 가격과 방법을 놓고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구조 고도화 차원에서 하드웨어 유통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SI와 솔루션 분야로 넓히기 위해 이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온 쌍용정보통신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면서 “하드웨어에서 강점을 가진 코오롱정보통신과 SI·솔루션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온 쌍용정보통신이 합쳐질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본지 19일자 9면 참조
코오롱정보통신의 쌍용정보통신 인수추진설은 이달 중순 증권가에서 처음 흘러나왔다. 당시 인수추진 주체로 알려진 코오롱정보통신측은 그러나 “쌍용정보통신은 인수 대상기업중 하나로 검토돼 왔을 뿐이며 인수합병과 관련한 진행사항으로 확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실사팀을 파견한 적도 없다”며 인수설을 부정한 바 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액 2860억원(경상이익 102억원)과 올 상반기 1215억원의 매출실적(순이익 -21억원)을 거뒀으며,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3645억원(순이익 74억원)과 올 상반기 1227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