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의 계좌도용을 통해 500만주가 매수됐던 델타정보통신이 26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델타정보통신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 3890원으로 추락했으며 장중 반등 한번 하지 못하고 장을 마쳤다. 이상 매매가 있었다는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이날 거래량은 1만7539주에 불과했다. 이는 대우증권 현대투신운용 계좌로 사들인 주식 500만주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대우증권이 손실폭 확정을 위해 계좌에 있는 물량을 되팔겠다는 방침을 세우더라도 이마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한 관계자는 “델타정보통신의 총 발행주식수 734만여주의 68%에 달하는 물량을 처분하자면 주가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델타정보통신은 대우증권의 계좌도용 사건과 자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증권가에는 델타정보통신이 작전중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7월 17일부터 델타정보통신의 이상 급등에 대해 감리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