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기가텔레콤

 지난 98년 설립된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 http://www.gigatelecom.com)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단말기와 모듈 등 CDMA 관련 파생상품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로 생산된 제품을 전량 해외에 수출, 수출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99년 국내 업체의 CDMA 단말기 개발용역을 시작으로 이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2000년에는 남미에 단말기를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모 다국적기업으로부터 엠프·CDMA·PCS가 결합된 단말기 개발용역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CDMA 파생상품인 모듈을 호주에 수출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동방통신과 30만대분의 단말기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주력 사업은 이동통신 단말기 개발 및 생산으로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CDMA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고부가가치의 CDMA 파생상품에 대한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김호영 사장은 “앞으로 미주 시장과 거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IMT2000, PDA, 2.5세대 GPRS 등 솔루션을 확보하고, 특히 텔레매틱스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강점은 수준 높은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모토로라 연구소장 출신인 김호영 사장을 중심으로 전직원 134명의 80%가 연구원이다. 또 전체 연구원 105명 가운데 70∼80%가 국내외 메이저 CDMA업체 출신이며 30% 가량이 동종업계 5년 이상의 경력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맨파워를 통해 우수 신기술 기업(정보통신부)과 우량 기술 기업(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 선정되고, 최우수 중소기업 대상(중소기업청)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만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에 공급량 조절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호영 사장은 “자체 생산시설은 없지만 단말기 개발·조립·테스트·생산시설 설치까지 가능한 팀이 구성돼 있어 생산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매년 100%의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00% 늘어난 19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작년 순이익이 10억1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1%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성장성에 비해 수익성 증가율은 다소 떨어진다.

 이에 대해 주간사 관계자는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낮은 편이지만 동종업계에 비해선 우수한 편”이라며 “부채비율 또한 47.65%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100% 늘어난 400억원, 순이익은 30억원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11월경 주당 2000원(액면가 500원)에 실시할 예정이다. 지분은 김호영 사장 외 1인이 34.51%, KTB네트워크가 7.74%, 고쿠사이파이낸스가 7.10%, 기보캐피탈이 6.33%를 보유하고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