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폴더 서비스 닷컴 수익모델로 급부상

 웹에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사이버폴더 서비스가 인터넷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그래텍·KTH 등 사이버폴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올들어 현재까지 이 서비스를 통해 10억원에서 최대 4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버폴더 서비스는 대용량 파일을 사용자의 PC가 아닌 인터넷상에 보관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웹서버의 저장공간을 수십Mb에서 1Gb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동이 잦은 사용자들이 웹을 저장장치 대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소리바다와 같은 파일공유 서비스가 저작권자들로부터 철퇴를 맞자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이 자기들만의 파일공유 공간으로 사이버폴더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이 서비스 인기의 이유다.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이같은 서비스 특성에 착안해 회원들끼리 일정한 저장공간을 각자 제공토록 한 뒤 이를 합쳐 동호회 공용 자료실로 사용하게 하는 공유폴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사이버폴더 서비스 ‘웹하드’를 통해 올 들어 현재까지 20여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고 연말까지 5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팝데스크’로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매출인 16억원의 2배에 가까운 3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두달만인 현재 14억원을 추가했다. 연말까지는 매출액이 8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H(대표 최문기)는 하이텔과 KT의 메가패스에 제공하는 사이버폴더 서비스 ‘아이디스크’를 통해 올들어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월 30% 이상의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매출액이 25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봄 유료화에 나선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와 나우누리(대표 문용식) 및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도 넷피스와 PC박스를 통해 월 수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이버폴더 서비스 매출이 일정한 성과를 보이자 닷컴기업들의 서비스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프리챌과 하나포스닷컴이 지난 6월과 7월에 잇따라 전문업체인 그래텍과 손잡고 사이버폴더 서비스에 나섰으며 이달 들어서는 KT의 검색포털인 한미르와 소기업 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비즈메카에서도 KTH와 계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에 돌입한 상태다.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지난 6월부터 ‘마이폴더’라는 이름으로 사이버폴더 서비스를 선보여 8월 현재 가입자는 19만3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신규가입자수가 하루 평균 9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 http://www.hanafos.com)도 지난달 초부터 포털서비스 하나포스닷컴에 ‘엑스폴더’ 서비스를 개시해 가입자가 27만명에 육박하며 월 매출액도 6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사이버폴더 서비스는 메일이나 메신저와 같이 보편적인 서비스가 됐다”며 “주요 포털업체들이 이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아바타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적인 인터넷 유료 서비스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