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모바일 결제용 표준기술 발표

 비자인터내셔널이 이동전화로 신용카드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용 표준기술규격을 발표했다.

 비자코리아는 26일 미국 본사인 비자인터내셜이 칩카드 기반 모바일결제 무선인터페이스로 고주파(RF) 대역을 지원하는 ‘비접촉식 VSDC’ 기술규격 초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본지 7월 31일자 1면 참조

 이번에 공개된 비자의 비접촉식 VSDC는 휴대폰에 내장된 칩카드와 신용카드 단말기간 결제정보 송수신의 경우 RF 방식을 따르되, 승인·결제·정산 등 제반 처리절차는 차세대스마트카드기반금융서비스(EMV) 규격을 준수하고 있다. EMV는 비자·마스타·유로페이 등이 합의한 스마트카드 환경의 신용·직불카드 거래 표준규격으로 비자인터내셔널은 VSDC, 마스타카드는 M칩 등으로 각각 명명하고 있다.

 비자인터내셔널의 VSDC 규격은 RF방식 스마트카드 표준인 ISO-14443A·B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단말기에 RF 송수신모듈만 장착하면 된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그동안 보급된 교통카드 인프라가 대부분 ISO 표준을 따르지 않는 ‘마이페어’ 규격인데다 현재 상용화된 RF 모바일결제 기술도 EMV는 준수하지 못해 앞으로 기술적인 보완이 요구된다.

 비자코리아 정도영 이사는 “적외선(IR)·RF 모바일결제 인터페이스 기술과 관련, 국내 업계와 지속적인 기술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국내 시장의 기술성숙도가 두드러진 만큼 세계 표준화 추세와도 쉽게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스타카드는 지난해 RF 기반의 EMV 거래를 제공하는 ‘비접촉식 M칩’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 적외선통신기구(IrDA)가 마그네틱 카드 기반의 IR결제 표준규격 ‘IrFM’을 제정한 데 이어, 비자인터내셔널과 SK텔레콤 등이 오는 10월을 목표로 EMV(칩카드)를 수용하는 모바일결제 표준기술을 마련중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 모바일결제 인터페이스 기술은 IR와 RF 양대축으로 향후 국제표준화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