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과 벤처기술의 통합 전시회인 ‘2002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가 29일 해운대 센텀시티 내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경기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개최도시로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항구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정보기술과 벤처기술 통합 전시회에 걸맞게 100여개의 IT기업과 벤처기업이 참가해 지방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정보기술과 벤처기술의 어울림=부산지역 소프트웨어산업과 벤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부산벤처플라자와 영남지역 정보기술의 부흥을 위해 개최해온 부산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를 통합 개최함으로써 부산지역 유망 벤처기업과 우수 정보기술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지방 최대의 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의 정보욕구 충족은 물론 벤처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참가업체에는 보다 나은 정보교류와 홍보기회를 제공하고 정보기술과 벤처기술을 동시에 전시 소개함으로써 지역업체의 기술교류와 정보교류를 촉진시키는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더구나 이번 행사는 사회적 여건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IT산업과 벤처산업이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열리는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업체 수가 예년 수준과 비슷한 100여개 기업, 200여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주최기관인 부산시를 비롯해 제조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부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기술벤처기업 육성사업을 수행하는 부산테크노파크, IT기업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바이오벤처기업 육성업무를 담당하는 부산바이오벤처기업지원센터, 창업초기 벤처기업의 보육사업을 맡고 있는 기장벤처육성센터와 대학보육센터 등 부산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모든 기업 지원기관이 직간접적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명실공히 정보기술과 벤처기술의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컴퓨터·소프트웨어·게임·영상을 망라한 IT산업과 바이오 제조 일반벤처를 포함한 벤처산업, 아마추어 개발팀과 대학동아리 등 현재와 미래에 부산지역 지식기반산업을 이끌 주인공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현재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중인 첨단 정보기술과 벤처기술을 소개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지방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과 벤처분야 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춰 특히 부산지역 정보기술과 벤처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부산지역 관련산업의 저변확대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부대행사=올해 행사내용은 지역적인 한계로 자금확보와 마케팅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IT기업과 벤처기업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해 전시회에 참여하는 지역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의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 것이 큰 특징이다.
우선 부산지역 IT·벤처기업이 해외진출시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전문가를 초청해 해외마케팅 세미나가 이번 전시회기간에 열린다. 또 투자유치 기회가 부족한 지역기업을 위해 투자유치설명회도 부대행사로 마련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30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소회의실에서 개최되는 ‘투자유치설명회’의 경우 우수 사업아이템과 신기술을 보유하고도 투자유치 기회가 없는 지역 벤처기업들에 자본투자를 희망하는 엔젤투자자와 기관투자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의 IT기업과 벤처기업으로 하여금 수출경쟁력을 확보해 지역업체가 개발한 제품과 솔루션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29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소회의실에서 일본과 중국의 해외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해외마케팅 초청세미나’를 마련해 지역업체들에 해외 마케팅전략 수립과 해외진출 마인드를 고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지역업체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마케팅과 투자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대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이번 행사가 지역 IT산업과 벤처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투자유치 지원을 통해 지역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객과 참여업체간 벽을 허문 것. 올해 전시회는 지금까지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 소개하는 참가업체 위주의 기존 전시행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출품업체 부스를 관람하는 것 외에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관람객들로 하여금 참여를 통한 재미를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관람객 참여 이벤트로는 전시장 내 특설무대가 마련돼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 게임대회와 한일 청소년 디지털문화제가 열린다.
부산게임영상협회 주관으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 게임대회’는 부산지역 게임업체가 개발한 배틀마린·짱·에폭 등 3가지 게임종목의 게임대회를 개최해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전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게임에 자신있는 관람객은 행사장에서 게임대회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게임업체들은 행사기간 동안 출품한 게임의 특성에 맞춰 댄스공연과 코스프레이 등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매일 열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또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의 청소년들이 함깨 어울려 진행하게 되는 한일 청소년 디지털문화제 역시 이번 전시회기간에 개최돼 국내외 청소년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뿐 아니라 올해 전시회장 분위기를 어울림 한마당 잔치장으로 승화시킬 전망이다.
특히 국내 청소년과 일본 후쿠오카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디지털문화제는 이번 전시회를 부산지역에 한정된 행사로서의 울타리를 벗기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심을 끄는 세계적인 전시회로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는 부산지역 지식기반산업의 근간이 될 IT산업과 벤처산업의 기술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행사에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즐기는 전시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